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주 이란을 상대로 대대적 경제 압박에 나서겠다면서 동맹국의 동참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인 중국을 향해서도 협조를 요구했습니다. 한동안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월요일인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이란 경제압박 계획 내역을 공개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이란 정권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하고 있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하려는 것"이라며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공조된 경제적 고립(작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에 가서) 우리 편인지 우리에게 맞설 것인지 둘 중 하나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 동맹과 전세계가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란산 석유 80% 이상을 사들이는 중국에 대해서는 "모두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기를 바란다고 확신한다. 중국이 걸프 지역에서 에너지의 50%를 얻는다"면서 미국의 이란제재에 보조를 맞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대대적 경제제재 실시로 이란에 대한 대규모 확전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추후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여지도 뒀습니다. JD 밴스 미 부통령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가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이란에 가할 수 있는 경제적 압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대 압박 규모의 경제 제재는 대규모 확전 재개 가능성이 작다는 뜻인데, 시장이 이를 오해해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그렇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 이후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국제유가는 모두 2% 이상 오르며 지난달 24일 이후 약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제 브렌트유 선물 10월물은 전거래일 보다 2.36% 오른 93.7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2.33% 상승한 87.83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