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부터 청주·호남까지…전국 곳곳 '공천 잡음'
당원 명부 유출·깜깜이 공천 의혹
원칙 없는 공천 기준에 사천 논란도
2026-04-13 16:06:14 2026-04-13 16:14:3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이 진행 중인 6·3 지방선거 후보 공천 과정에 전국 곳곳에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원칙 없는 공천 기준으로 특정 후보가 컷오프(공천 배제) 되거나, 일부 지역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깜깜이 공천 논란으로 후보들과 당원들의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기초자치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 선거에서 거셉니다.
 
조승현 민주당 금천구청장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에 나섰다. (사진=조승현 후보 페이스북 화면 캡처)
 
13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이 당내 공천 논란으로 반발에 직면한 대표적인 곳은 금천구입니다. 조승현 금천구청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기상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을 주장하면서 '역대급 사천'이라고 반발했습니다. '40년 지기' 친구를 구청장 후보로 만들기 위해 최 의원이 자신을 컷오프시켰다는 주장입니다.
 
조 후보가 컷오프 된 배경은 '당 기여도 부족' 때문입니다. 그는 공천 심사 초기 단계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음에도 최근 2년간 당 기여도 부족을 이유로 컷오프 결정을 통보받았습니다. 민주당 서울시당이 조 후보가 화성특례시 대변인 등 1년 6개월가량 공직에 있으면서 정당 활동을 하지 못한 점을 반영해 당 기여도 점수에서 낮게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 후보는 공직 활동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공직 활동 이전에 과거 17년간 민주당에 헌신해 왔음을 강조했습니다. 조 후보는 "화성시에서 1년 반 동안 일했다고 당 기여도가 부족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공무원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단순히 최근 2년간 당 기여도 부족을 이유로 컷오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내 한 관계자는 "당 기여도 부족이 컷오프 사유에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민주당 생활을 오래 하다가 공직 생활을 한 것과 당 활동이 아예 없다가 공직 생활을 한 것에 대해선 컷오프 결정에 차이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기상 의원은 "당 시스템에 따라 한 것"이라며 "할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경선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성택 청주시의원 등은 당원 명부 유출에 따른 조직적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충북지사 경선에서 패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며 "2차 유출된 당원 명부가 도지사 경선에서 활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특정 세력이 당원 정보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엔 예비후보 공보물 발송 과정에서도 유출된 명부가 사용됐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북에선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의 감점 내역을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 '깜깜이 공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선출직 평가 결과를 밝히지 않아 지역마다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당내 전북지사 경선에서도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원택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긴급 감찰 하루 만에 무혐의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김슬기 전북도의원에 대한 추가 감찰만 진행하겠다고 밝혀 '부실 감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전북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 의원은 사흘째 단식을 이어가며 재감찰을 요구 중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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