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도권 입주, 올 들어 최저…공급가뭄 심화
서울서 296가구 입주…단기적 수급 불균형 확대
2026-04-24 15:21:46 2026-04-24 15:46:0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가운데, 수도권 물량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임대차 시장의 불안도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4일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685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1만7387가구)와 비교하면 32.8%, 4월(1만6311가구)과 비교해도 28.4% 감소한 수치입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3161가구, 비수도권 8524가구로 지방 물량이 전체의 73%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수도권은 4월(8193가구) 대비 61%나 감소하며 월별 기준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방은 전월 대비 5% 안팎 소폭 늘어날 예정입니다.
 
(인포그래픽=뉴스토마토)
 
서울에서는 총 3개 단지 296가구가 입주합니다. 송파구 가락동 더샵송파루미스타(179가구), 강동구 디아테온(64가구), 천호동 비오르(53가구) 등 소규모 단지 위주로 물량이 구성됐습니다. 경기에서는 화성·안양·시흥·성남 등 5개 단지 2064가구가 입주하고, 인천에서는 루원시티서한이다음(801가구) 1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지방은 경북 2888가구를 필두로 경남·대전·충북·전북 순으로 입주가 예정됐습니다.
 
(인포그래픽=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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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은 이번 수도권 입주 감소에 대해 일시적인 조정 구간에 해당한다고 진단했습니다. 6월부터는 월평균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고, 시장 전반에 구조적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전세대출 규제와 갭투자 위축으로 임대 공급 여건 자체가 좁아진 탓에 전세시장 내 수급 불균형이 단기적으로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임대차 시장 적신호…분양 물량도 부족
 
실제로 임대차 시장에는 이미 적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약 1만5043건으로, 2년 전(3만578건) 대비 절반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2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면서 갭투자가 사실상 막혔고, 이에 따라 시장에 유통되는 전세 물건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세 매물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직결됐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0.09%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습니다. 2025년 1월 이후 66주간 이어진 하락세가 멈추며 67주 만에 반등한 것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으로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지난달 6억149만원으로 6억원 선을 다시 넘어섰는데요.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입니다.
 
분양 시장도 공급 둔화를 뒷받침합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실제 분양된 물량은 계획 물량(4만565가구)의 63% 수준인 2만5614가구에 그쳤습니다. 높은 금융비용과 미분양 우려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5월 이후로 대거 미룬 결과입니다. 4월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2대 1을 기록했고, 서울은 238.3대 1에 달해 수요 자체는 여전히 뜨겁다는 점에서 공급 부족이 더욱 부각됩니다.
 
중장기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올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4165가구로, 적정 수요(4만6522가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2030년까지 서울의 연간 입주량이 수요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급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매매와 임대 모두 상승 압박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빌라·오피스텔로 밀려나고, 그마저도 매물이 줄면서 결국 월세로 내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32% 감소하고 비아파트 착공도 급감한 상황이어서 하반기로 갈수록 전세난이 비아파트 시장까지 더욱 짓누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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