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을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조직의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조직문화 혁신에 나섭니다.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고 소속과 직무, 권한까지 할당하는 등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조직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정재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AI전환(AX) 혁신 2.0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AX 혁신 2.0은 업무 효율 개선 중심의 AX 혁신 1.0을 넘어 조직 생산성 향상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AI를 단순 지원 도구가 아닌 새로운 업무 주체로 활용해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지난 11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 일환으로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소속과 직무, 권한을 부여받고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데이터와 보안 접근 권한 등 AI 에이전트 운영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합니다. SK텔레콤은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환경이 구축되면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구성원들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직 내 AI 활용 실험도 확대합니다. 새롭게 도입하는 AX 샌드박스는 기존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사내 실험 제도입니다. 직급과 부서 구분 없이 운영되며, 구성원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검증하게 됩니다.
SK텔레콤은 AI 사내회사(CIC) 일부 조직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기획과 개발, 디자인 등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 롤 업무 방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획 업무 시간 단축과 의사결정 속도 향상 등 생산성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AI 활용 환경 개선에도 나섭니다. 에이닷 비즈, 폴라리스, 플레이그라운드 등 기존 사내 AI 플랫폼을 통합하고 주요 업무 시스템과 연동해 AI 활용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보안 체계도 고도화해 구성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AI 도구와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아울러 각 조직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AX 카탈리스트를 선정해 현장 확산을 돕고, AI 활용 경험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AX 라이브러리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정재헌 CEO는 "AX의 일상화를 통해 구성원의 시간과 역량이 새로운 도전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AI 역량을 쌓고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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