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전자(066570)가 의료기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진단용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간거래(B2B)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12일 LG전자가 신형 의료용 모니터에 탑재된 화면 분할 ‘3PBP’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의료 진단용 모니터 신제품(모델명 40HT513D)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40형 크기의 21:9 화면 비율로 곡면 IPS 블랙 패널이 적용됐습니다. 5120x2160 해상도와 총 11메가픽셀(MP·Mega Pixel)을 구현해, 3메가픽셀급 모니터 3대로 하던 업무를 하나의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한 화면을 세 구역으로 나눠 각기 다른 영상을 띄우는 ‘3PBP’ 기능이 주목됩니다. 여러 대의 모니터를 붙여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한 화면에 각 영상을 나란히 배치해 화면 간 경계선으로 판독에 방해를 받는 단점을 줄였습니다. 이를 통해 화면 전환 시 발생했던 불필요한 시선 이동도 대폭 줄였습니다.
해당 기능은 특히 의료 현장에서 업무 효율을 높일 전망입니다. 영상 진단을 위해서는 엑스레이나 CT, MRI의 원본 영상과 이전 영상을 비교하고, 전자의무기록(EMR)을 분석하는 등 여러 시각 자료를 살펴봐야 합니다. LG전자의 진단용 모니터는 이 같은 과정을 화면 전환 없이 한 화면에서 여러 영상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제 의료현장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이자 대한영상의학회 회장인 정승은 교수는 LG전자 신형 모니터를 약 7주간 사용한 뒤 “베젤 없는 넓은 모니터 덕분에 여러 화면을 보다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화면 간 경계로 인한 단절감이 없고, 곡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높은 판독 환경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신제품에는 하나의 키보드와 모니터, 마우스로 두 대의 PC를 제어할 수 있는 ‘KVM 스위치’도 내장됐습니다. 마우스 커서를 화면 경계로 이동하는 것만으로 PC를 전환하고, 파일은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신형 모니터에 강화된 소프트웨어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특정 부위를 확대하지 않고도 마우스와 키보드만으로 관심 영역을 밝게 강조하고 나머지 화면을 어둡게 처리하는 ‘포커스 뷰’ 모드가 대표적입니다. 또 세포 등 병리학적 세부 구조를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화면 해상도와 색감 등을 조정하는 병리영상 판독 특화 ‘패솔로지’ 모드도 지원합니다.
병원 내에 설치된 영상 진단 모니터는 ‘LG 캘리브레이션 스튜디오 메디컬’을 통해 원격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각종 규격에 맞춘 품질관리 테스트를 수행한 후 그 결과를 중앙 서버에서 모니터링하는 방식입니다. 또 테스트 결과를 관리자에게 알림으로 전송해 신속한 조치를 지원함으로써 영상 진단 환경의 품질 유지를 돕도록 했습니다.
이충환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은 “FDA 승인을 받은 진단용 모니터 라인업을 지속 강화해 B2B 의료용 모니터 분야에서 압도적인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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