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불량채권 0.3% '무결점 영업'에 수출 비중 50% 돌파
별도 매출채권 대손율 0.3%…현금 회수력 높아
글로벌 R&D 결실로 수출 확대, 내수 체질 개선
환율 안정세로 하반기 항공 연결 실적도 회복 전망
2026-08-21 14:06:27 2026-08-21 14:06:27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위닉스(044340)가 0.3% 수준의 낮은 불량채권(대손) 비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영업 현금 회수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R&D 투자 확대의 결실로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환율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수익 구조로 체질을 개선한 재무도 부각됩니다. 본업에서 견조한 현금창출력이 확인되는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안정화 흐름을 보여, 상반기 고환율 부담이 컸던 파라타항공 등 하반기 연결 실적의 회복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닉스 본체의 자금 관리 능력은 현미경 수준의 깐깐함을 보여줬습니다. 상반기 별도 기준 총 1122억원에 달하는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중 회수 불능 위험에 대비해 쌓아둔 손상차손(대손충당금)은 약 3억6700만원(0.3%)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순수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매출채권 가운데 부실 가능성이 농후한 '1년 초과 연체 채권' 장부금액은 3억3500만원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장부에만 찍히는 이익이 아니라, 물건을 팔면 온전히 현금으로 회수하는 영업의 질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여신 관리와 자금 회수 능력이 연결 장부상에 나타난 영업손실을 희석하는 방어기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가전 시장의 침체도 글로벌 진출로 상쇄했습니다. 상반기 별도 기준 총매출 1075억원 중 해외(수출) 매출은 567억원으로 52.8%를 기록, 내수(507억원)를 역전했습니다. 미주, 유럽, 호주, 일본 등 지역별 맞춤형으로 촘촘하게 진행해 온 R&D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인 해외 양산 실적으로 이어지며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체질이 바뀐 것입니다.
 
튼튼한 영업망에서 창출된 현금을 바탕으로 모회사는 계열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별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48억원 흑자를 창출했고, 부채비율은 127%의 건전성을 유지했습니다. 위닉스의 신용도가 뒷받침되었기에, 파라타항공은 글로벌 리스사(ALC BLARNEY 등)로부터 A330 등 대형기를 포함한 기단을 속도감 있게 도입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위닉스는 상반기에만 600억원의 자금을 파라타항공에 대여해 주며 운영 자금을 수혈했습니다. 이를 통해 위닉스도 반기 동안 약 6억6000만원의 이자 수익을 올렸습니다.
 
본업이 버텨주는 가운데, 파라타항공의 발목을 잡았던 거시경제 악재도 걷히고 있습니다. 파라타항공 상반기 적자의 주원인은 M&A 초기 인프라 세팅(J커브 하락 구간) 비용과 더불어 고환율·고유가 환경이었습니다. 상반기 파라타항공은 매출(761억원)의 66%에 달하는 501억원을 유류비로 지출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습니다. 이달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정책 효과와 맞물려 1300원대로 복귀했습니다. 위닉스 관계자는 “2분기까지는 유가, 환율 이슈로 항공 부문 실적이 부진했다”며 “향후에는 비행기 및 노선 추가를 통해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위닉스 화성 본점 전경. 사진=위닉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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