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이 새롭게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려는 신산업 분야가 에너지와 로봇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는 12일 지난해 말 자산 기준 상위 1000개 상장사가 올해 정관에 추가한 신규 사업목적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 분야가 3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조·모빌리티(19.8%),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각 12.3%) 순이었습니다. 이들 4개 분야의 합계 비중은 75.5%에 달했습니다.
세부 분야별로는 신재생에너지가 18.9%로 가장 높았습니다. 로봇은 11.3%, 소프트웨어 응용·사이버보안은 8.5%였으며, 지식서비스 6.6%, AI 융합서비스와 데이터 분석·컴퓨팅 각각 5.7% 순이었습니다.
한경협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배경으로 정부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확정과 RE100 산업단지 조성계획 등에 따른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 증가를 꼽았습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입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신사업 검토 범위에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자산 상위 500개사 가운데 신산업 사업목적을 추가한 기업은 32개사로, 총 67건을 추가했습니다. 기업당 평균 2.1건입니다. 하위 500개사에서는 29개사가 39건을 추가해 기업당 평균 1.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상위 기업의 신규 사업목적은 에너지(28.4%), ICT·디지털(17.9%), 제조·모빌리티(6.4%), AI(16.4%)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하위 기업은 에너지(35.9%), 제조·모빌리티(25.6%)에 집중됐습니다. 진출 분야도 상위 기업은 22개 세부분야에 걸쳐 있었지만 하위 기업은 15개에 그쳤습니다.
상위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외에 소프트웨어 응용·사이버보안, 지식서비스, 데이터 분석·컴퓨팅 등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하위 기업은 신재생에너지와 로봇에 이어 정밀의료, 반도체, 항공·우주·방산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이 다양한 신산업 영역에 도전적으로 진출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세제지원 확대, 신산업 규제 샌드박스의 실효성 제고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