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당내 신천지 조사에 "상당한 집단 가입 확인…증언도 축척"
정청래 "무엇이 두려워…그대로 밝히자"
최민희 "보통일 아냐…진상규명해 공개"
2026-10-14 10:02:57 ㅣ 2026-10-14 10:16:22
김민석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14일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직접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당내 조사 결과를 두고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전당대회 이후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가 발족했고 국정감사 얼마 전에 관련 조사가 일단락 됐다"면서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확인 내용을 두고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보고 시기를) 국정감사가 끝난 뒤 기다리자니 너무 멀어서 일단 최고위 보고는 한 번 해야 되겠다고 해서 그때 저도 처음 듣고 최고위원들도 1차로 들었다"면서 "1차 보고를 받고 워낙 당내 현안이 많아서 그것만을 다루는 논의는 좀 미뤄놨다"고 했습니다.
 
특히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 경선 개입 여부에 대해 "증언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보다 종합적으로 더 정리해서 기회를 갖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 대표는 신천지 개입 의혹과 관련해 "아주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다뤄서 문제를 없애야 한다"며 "당 전체를 생각하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최대한 밝힐 수 있는 부분,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은 정리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대결 구도를 형성한 당시 정청래 전 대표 등 친청(친정청래)계가 신천지 지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신천지 개입설'을 제기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 교인 당원 가입'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무엇이 두려운가. 잡티, 꼼수 없이 있는 그대로 밝히자"고 했습니다.
 
김 대표를 비롯해 친명(친이재명)계는 지난 8월 전당대회 기간 정 전 대표 등 친청계가 신천지의 지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고, 친청계는 "음모론"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친청계인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갑자기 어제 신천지 당원 보도가 나갔고 '민주당 내홍'이란 단어가 언론에 등장했다. 당의 비공개 회의 내용을 언론에 유출하는 건 해당행위"라며 회의 내용을 유출한 사람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최고위원은 "박선원 최고위원이 신천지 당원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짧게 보고했다"며 "김 대표가 제대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회의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고 회의 결정이 있기까지 함구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만일 정청래 전 대표나 제가 신천지와 조직적으로 연계해 비밀연합을 만들고 신천지 신도를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시켜 전당대회에 개입하려 했다면 보통 일인가"라면서 "거꾸로 비밀연합이 없었다면 그럼에도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을 주장해 경쟁 상대를 공격했다면 이건 또 보통 일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명·신천지·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의 존재는 반드시 밝혀야 하고 진상규명 결과는 공개해야 한다"며 "당의 기강이 무너지면 다시 세우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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