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 앞둔 경계감…코스피, 7개월래 최저
투심 위축에 5500선 하회
코스닥, 3%대 하락…7월말 이후 최저
SK하이닉스, 주주환원 기대감에 '보합'
2026-10-26 15:53:39 ㅣ 2026-10-26 15:53:3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스피 지수가 대형 이벤트들을 앞둔 경계감에 5500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5500을 하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여 만입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80.83포인트(1.46%) 떨어진 5469.4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지난 4월6일(5450.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코스닥도 약세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8포인트(3.26%) 내린 727.21을 기록했습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나타난 찬바람이 이날 국내 증시 흐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주 증시에는 대형 이벤트들이 산적해 있는데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3분기 확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회의도 앞두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관련 기업들의 숫자로 확인될 수 있는데다, 금리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일정들이 연달아 있는 점이 투자 심리를 제한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 초(11월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관망세 역시 지수 반등을 제한한 요인이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섣부른 저가매수나 공포에 따른 투매보다는 관망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과 중동 내 군사적 충돌 우려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됐다"며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장 중 약 9조원 수준에 그치며 시장 참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AI 투자 심리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며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이날 SK하이닉스는 0.16% 떨어진 127만5000원을 기록, 대체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을 활용해 16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전해진 영향인데요. SK하이닉스가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음에도 주주환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323.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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