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7차 경찰 소환조사…'수사지연' 지적에 '묵묵부답'
2주 사이 네차례 경찰 출석
경찰 "필요시 추가 소환도"
2026-04-10 16:21:01 2026-04-10 16:25:05
[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 '공천헌금' 의혹 등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7차 소환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8일 6차 소환조사에 이어 이틀 만입니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7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찰은 이번 소환조사 이후에도 필요할 경우 김 의원을 추가로 조사할 수 있다며 추가 소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1시55분쯤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 청사에 출석해 '구속영장 신청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하는지', '수사 지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지', '허리 통증은 괜찮은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부터 총 3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이른바 '공천헌금' 의혹을 비롯해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묵인 의혹, 차남의 대학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 등 총 13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차남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6개월, 지난해 12월 강 의원의 '공천헌금' 녹취록이 공개된 지 4개월째이지만, 지금까지 뚜렷하게 규명된 의혹은 없어 경찰을 향해 '늑장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김 의원을 2개월에 걸쳐 일곱차례나 불러들여 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소환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3개 의혹에 대한 수사 내용이 방대하고, 김 의원이 건강 문제로 출석 시기를 미루거나 5~6시간 정도로 짧은 시간만 소환조사에 응하는 '쪼개기 출석'으로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일곱 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하면서 김 의원에 대한 조사는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찰은 김 의원을 추가로 부를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일단 (소환조사는) 오늘까지 계획돼 있다"면서도 "필요하면 또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일 '가족 진료 특혜' 의혹과 관련된 동작구 보라매 병원을 처음으로 압수수색 하는 등 최근에도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의 일부 혐의에 대해 우선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일부 혐의는 혐의 유무 판단이 가능할 정도로 수사가 됐다"며 "혐의가 확인된 의혹들을 먼저 송치하고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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