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 인천시장 선거…'투표율' 꼴지 또?
'경선에 잡음까지'…서울·경기와 비교되는 인천 선거
박찬대·유정복 등판 미루면서 유권자 관심 멀어져
투표율 평균 넘겨본 적 없는 인천, 이번에도 역시나?
2026-04-10 17:45:40 2026-04-10 18:33:17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정당 경선부터 각종 공천 잡음까지 흥행 요소가 되면서 유권자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가장 먼저 대진표가 확정된 인천시장 선거는 주요 후보들이 몸을 사리면서 '노잼(재미 없다)'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투표율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24년 11월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시당-인천시 당정협의회에서 박찬대 의원(왼쪽)과 유정복 시장(오른쪽)이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재명 당시 대표.
 
민주당은 최근 서울시장 후보에 정원오, 경기도지사 후보에 추미애를 선출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두 후보 모두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거치며 당내 전현직 의원, 시민사회 활동가와 여러 번의 토론회·정견발표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는 '생활행정, 권역별 글로벌 특구' 등의 공약을, 추 후보는 '보편적 이동권, 방산·인공지능(AI) 특구 조성'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검증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천 잡음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경선에 뒤늦게 참여하면서 당 지도부와 마찰을 이어갔고, 경기도지사 후보는 지금도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은 좋은 쪽이건 나쁜 쪽이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먼저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4일 박찬대 의원을, 국민의힘은 같은 달 11일 현직 유정복 시장을 각각 단수공천 했습니다.
 
가장 먼저 열기가 달아오를 것 같았던 인천시장 선거는 공천 확정 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잠잠합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일 자신의 모교 인하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당시 발표한 'ABC+E(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에너지)'는 인천의 기존 주력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경제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이후로도 교통망 혁신과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평화이니셔티브' 구상 등의 공약을 내고 있지만, 이마저도 당내 경선을 치른 정원오·추미애 후보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박 의원 측은 인천의 기초단체장 공천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 늦어도 20일에는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유정복 시장도 지난달 4일 출판기념회 말고는 이렇다고 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외곽 조직을 통해 공항 운영사 통폐합 문제를 가지고 이재명 정부와 박 의원을 비판할 뿐입니다. 최근에는 입장문을 내거나 내부 회의에서 메시지를 냈지만 관심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다음 달 14~15일입니다. 유 시장은 빨라도 5월 초, 늦으면 후보 등록 기간까지 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들이 각자 유불리에 따라 등판을 미루면서 인천시장 선거는 비교적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천은 전국 투표율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입니다.
 
인천은 최근 6~8회 지방선거에서 53.7%(15위), 55.3%(17위·최하위), 48.9%(14위)를 기록하면서 꼴찌 그룹에 머물렀습니다. 20~22대 총선 역시 55.6%(14위), 63.2%(16위), 65.3%(12위)를 기록했습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대선 역시 19~21대 동안 75.5%(13위), 74.8%(15위), 77.7%(13위)로 최하위권이었습니다.
 
인천은 1995년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단 한 번도 전국 평균 투표율을 넘겨보지 못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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