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04월 22일 17:5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가 회사채 발행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발행 물량은 가까스로 목표액을 채워 미매각은 피했지만, 금리에선 높은 수준으로 주문이 마무리돼 금리는 민평금리 이상이 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5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660의 주문을 받았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회차별로는 제13-1회 1.5년물 200억원 모집에 200억원, 제13-2회 2년물 300억원 모집에 460억원의 주문이 각각 접수됐다. 이에 따라 증액은 2년물에서만 이뤄져 회차별 발행규모는 1.5년물 200억원, 2년물은 400억원으로 결정됐다.
물량 자체는 가까스로 목표치를 채웠지만 금리 결정에선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으나 이번 수요예측에서 1.5년물, 2년물 각각 25bp, 16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대우그룹의 위장계열사인 한국신용유통이 그 시작이다. 대우그룹 해체 이후 사모펀드 어피니티파트너스와 유진그룹을 거쳐 2012년부터
롯데쇼핑(023530)에 인수돼 현재에 이른다.
롯데그룹 인수 당시만해도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최대급 가전 유통업체로 그룹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2020년대부터 가전제품 구매 시장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거듭된 실적 악화에 직면해야 했다.
특히 2020년부터는 코로나 펜데믹 영향으로 실적 악화는 가속화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저수익 점포 폐점과 사업구조 전환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 2조 300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0.1% 증가한 96억원의 실적 회복을 이뤄 이번 발행에선 시장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액도 최대 1000억원 규모까지 예상했지만, 업황 전반에 걸친 시장의 외면과 실망감을 피하지 못했다.
이규희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 수요 부진과 맞물려 온라인 가전판매 업체와의 경쟁 강도도 심화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저하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높게 평가되지만, 이익창출력 약화로 인한 실질 재무부담은 높아져 시장 차입부담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