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대전·대구·광주·울산 등 4대 과학기술원 소재지를 비롯한 10개 도시를 창업도시로 집중 육성합니다. 교수·학생의 창업 승인 절차도 대폭 간소화해 창업을 촉진하고, 창업도시에 투자하는 특화펀드 역시 오는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조성해 투자를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성장의 과실이 수도권과 대기업에 집중되는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청년층 일자리 등이 감소하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상도 함께 담겼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대 과기원 중심 창업도시 재편…2030년까지 10곳 육성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가창업시대 스타트업 열풍 조성방안' 등을 발표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반도체 호황으로 얻은 골든타임에 더해 산업혁신과 창업·벤처 육성을 통해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2000억원을 투입해 '모두의 창업' 2차 프로젝트를 연내 추진합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 중인 1차 프로젝트엔 현재까지 약 1만명이 지원했습니다. '모두의 창업'은 전국 5대 권역, 17개 지역별 경연을 통해 선발된 우수팀에게 사업화자금과 상금, 후속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5억원과 투자 5억원 이상을 합쳐 총 10억원 이상을 지원합니다. 2차 프로젝트는 지역·광역 오디션을 통합한 패스트트랙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기술인재 중심의 창업도시도 10곳을 조성합니다. 대전(KAIST), 대구(DGIST), 광주(GIST), 울산(UNIST) 등 4개 도시를 선도모델로 지정하고, 비광역권을 중심으로 6곳 추가 선정해 2030년까지 10곳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6개 창업도시는 벤처금융, 에너지 등 지역 주력산업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추가로 선정됩니다.
선정된 창업도시에는 인재·연구개발(R&D)·투자·창업공간 등을 패키지로 지원합니다. 창업인재 양성을 위해 4대 과기원별 혁신창업원을 신설하고, 딥테크 창업 중심대학으로 신규 지정합니다. 교수와 학생들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창업 승인 절차도 최장 6개월에서 약 2주까지 단축합니다. 창업 휴직 기간 역시 현재 3년에서 최대 7년으로 연장하고, 창업 휴학(현재 4년) 제한 기간 역시 폐지합니다.
지역성장펀드 2조 규모 조성…'로컬창업'도 적극 지원
창업도시 내 특화산업 분야 창업기업 160곳에는 최대 3억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도 지원합니다. 지역성장펀드는 올해 4500억원 이상 조성하고,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엔젤투자허브와 한국벤처투자 지역 사무소를 확대해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대기업·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도 지원합니다.
또 정부는 '로컬창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2030년까지 글로컬 상권 17곳에 대해 상권당 50억원, 로컬 테마상권 50곳에 상권당 40억원 등을 지원하는 '모두의 지역상권' 전략도 속도감 있게 추진합니다. 추경으로 마련한 400억원을 통해 소상공인과 로컬 창업가의 제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활형 혁신 기술개발' 지원도 새롭게 추진합니다.
민간투자 유도 3종 세트도 도입됩니다. 민간의 벤처투자 촉진을 위해 비수도권 벤처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초기기업의 주식거래도 활성화합니다. 퇴직연금의 벤처투자를 허용하고, 연기금 기금운용 평가에 벤처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해 자금 유입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창업 경험을 데이터로 축적해 '도전 경력서'를 발행하고, 향후 '모두의 창업' 등 창업지원 사업 참여시 우대합니다.
구 부총리는 "창업은 일자리 대책, 청년 대책이자 지역균형발전 및 국가성장전략"이라며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어디서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열풍 국가창업시대'를 열고, '모두의 창업'을 '모두의 성장'으로 확산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국가창업시대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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