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사태에 노태악 사의 표명…한병도 "국조 추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무한 책임감 느껴"
허철훈 사무총장도 '책임지겠다' 사의 표명
2026-06-05 17:15:33 2026-06-05 17:37:46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직에서 물러나고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노 위원장 사의 표명 직후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선관위 투표용지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파문이 잦아들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 선관위원장은 5일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대국민 사과 및 상황 브리핑을 열고 "지난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 일부 지역의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투표 참여로 보여주신 지방자치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과 적극 의사표시를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손상시켰다"며 "나아가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참담함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또 "참정권이란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침해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능한 신속하게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점, 대응 과정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방안 등을 마련해 모든 결과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등 이번 사태에 관한 선관위의 책임을 확인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고, 이후 결과에 따라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결코 회피하지 않겠다"며 "허철훈 사무총장도 사무처의 수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선관위원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본투표 당일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시민들은 오후 10시까지 투표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노 위원장 사의 표명과 관계없이 국정조사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 사퇴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해 선관위가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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