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에 임협 재개 요청…이번 주 교섭 전망
노조 “정당한 성과 배분 이뤄져야”
사측, 교섭 재개시 첫 안 제시 전망
2026-06-29 15:02:21 2026-06-29 15:02:2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가 파업권을 확보한 노동조합에 임금협상 교섭 재개를 요청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까지 더해질 경우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5월 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인상 규모 등을 다룰 임금협상 상견례를 연 모습. (사진=현대차 노조)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이날 노조 사무실을 직접 찾아 지난 12일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중단된 교섭을 다시 시작하자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회사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 실적이 부진한 점을 감안해 조속히 교섭을 재개하고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종철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조합원의 노고에 상응하는 정당한 성과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회사 측에 전달했습니다.
 
교섭은 관례상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개될 경우 노조는 파업을 즉각 단행하기보다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30일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은 예정대로 열립니다.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입니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최장 65세), 신규 인원 충원도 요구 항목에 포함돼 있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 11차례 진행된 교섭에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교섭이 재개되면 첫 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과반 찬성과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거쳐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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