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퍼 정석근 "AIDC 2~3년이 골든타임…빅테크 유치 속도"
글로벌 빅테크와 AIDC 협의
SK하이닉스 메모리·통신·전력·건설 결집
SK하이퍼가 사업개발·투자 전담
2026-08-12 13:09:58 2026-08-12 13:09:5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향후 2~3년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장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글로벌 빅테크 유치에 속도를 냅니다. SK하이닉스(000660)의 메모리 경쟁력부터 통신·전력·건설까지 그룹 역량을 결집해 한국을 아시아 인공지능(AI) 인프라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정석근 SK하이퍼 대표는 12일 SK텔레콤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미 글로벌 빅테크들과 AIDC와 관련해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기도 어렵고 서버에 넣을 메모리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2~3년이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AIDC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신설 법인 SK하이퍼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이사는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이 맡았습니다. 정 대표는 SK그룹 차원의 AIDC 통합추진단장도 겸하며 그룹의 AIDC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석근 SK하이퍼 대표. (사진=SK텔레콤 뉴스룸)
 
SK하이퍼는 AIDC 사업개발과 투자를 전담합니다. 1기가와트(GW)급 AIDC 구축에 수십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고객 유치부터 부지 확보와 건설,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운영, 자금 조달까지 사업 전반의 실행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습니다. 정 대표는 대규모 투자 계획에 대해 "생소한 숫자일 뿐, 허황된 숫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SK텔레콤이 AIDC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AI 경쟁의 중심이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이 자리합니다. 정 대표는 좋은 AI 모델을 만들기 위한 알고리즘과 데이터가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얼마나 많은 전력과 서버 등 인프라를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AIDC에는 대규모 GPU가 집적되는 만큼 전력 공급과 냉각, 건물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최적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부터 SK텔레콤의 컴퓨팅·네트워크 운영 경험, 발전·건설 역량까지 AIDC 구축에 필요한 밸류체인을 그룹 내부에 갖추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 대표는 이 가운데 메모리를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습니다. AI 추론 과정에서 메모리 용량이 병목으로 작용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을 활용하면 같은 GPU로도 더 많은 추론과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빅테크 유치에는 안정적인 전력과 SK그룹의 인프라·메모리 역량, 신뢰도를 앞세울 계획입니다. 정 대표는 "빅테크를 유치하고 메모리를 확보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역량을 갖춘다면 한국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서 글로벌 AI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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