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인사이트)래블업, 삼성전자도 쓰는 AI 인프라…코스닥 도전
AI 가속기 통합 운영 기술 갖춰 경쟁력 입증
436억원 공모…기술력 강화로 해외 확장 목표
2026-08-28 15:36:47 2026-08-28 15:36:47
이 기사는 2026년 08월 28일 15:3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장민지 기자] 래블업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운영 소프트웨어 기술을 앞세워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KT(030200) 등 국내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사업을 확대해 온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해외 거점을 넓히고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매출 성장세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소수 고객사 편중과 낮은 해외 매출 비중이라는 과제를 딛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래블업 홈페이지)
 
AI 가속기 운영 기술 기반 성장…흑자 기조에도 순손실 확대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래블업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래블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 자원의 배분과 스케줄링, 가상화를 담당하는 AI 인프라 운영 소프트웨어 'Backend.AI'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15년 설립 이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프레미스·클라우드·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인프라 환경에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이기종 AI 가속기 통합 운영 기술이다. 엔비디아(NVIDIA) GPU 뿐 아니라 AMD, 인텔 및 국내외 NPU 등 서로 다른 제조사의 가속기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지원해 고객이 향후 가속기를 교체하거나, 인프라를 확장하더라도 동일한 플랫폼을 지속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래블업의 기술은 클라우드 사업자를 비롯해 대기업, 금융권,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T, KT Cloud, 신한은행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그래픽처리장치(GPUaaS) 시장의 운영 플랫폼 공급자로 참여하며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 매출액은 2023년 30억원에서 2024년 59억원, 2025년 67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49.6%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7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2024년 9억원 흑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도 7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7억원에서 2024년 4억원으로 줄었던 순손실은 지난해 15억원, 올해 상반기 28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금융부채로 분류되면서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실과 이자비용이 순손익을 끌어내린 영향이다. 이 여파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년 연속 완전자본잠식 상태이기도 했다.
 
재무구조는 올해 들어 개선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중 RCPS 전량이 보통주로 전환되며 관련 금융부채가 자본으로 재분류됐고 이에 부채비율은 37.1%로 낮아져 업종평균(85.1%)을 밑도는 수준까지 개선됐다. 이번 전환으로 향후 파생상품평가손익이 당기순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436억원 공모…해외 거점 확충·R&D 투자
 
래블업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명식 보통주 218만주를 신규 발행해 총 436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2만원~2만 3000원이며 공모 규모는 최저 공모가 기준으로 산정됐다. 수요예측은 오는 9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진행되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일반청약은 10월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납입일은 10월15일이다.
 
공모가 산정에는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하는 상대가치 평가 방식이 적용됐다. PER 방식은 동종업계 기업의 시장 평가 수준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IPO 과정에서 널리 활용된다. 비교기업은 와이즈넛과 슈어소프트테크, 나스닥 상장사 NUTANIX 등 3곳이다.
 
비교기업의 실적 등을 반영한 적용 PER은 33.6배다. 이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3만 891원으로 산출됐으며 여기에 25.54~35.26%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희망가액을 2만원~2만 3000원으로 결정했다.
 
래블업은 공모자금 가운데 214억원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GPU·이종 NPU 테스트팜 등 연구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211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투입한다. 이 중 39%는 글로벌 인력 채용에, 37%는 해외 거점 설립과 운영에, 19%는 연구개발 인건비로 배정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아직 2%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이번 공모자금을 발판으로 2029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47%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다만 소수 고객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해외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계획대로 다변화 성과가 가시화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장민지 기자 wkdalswl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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