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낮고 긴 차체는 익숙했지만, 달리 보이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 AMG 라인’은 E클래스의 정통 세단 공식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AMG 라인 전용 범퍼와 휠로 역동적인 인상을 더했습니다. 전동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관심이 쏠리는 수입차 시장에서 정석의 길을 택한 모델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 AMG 라인'이 서울 한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최근 서울에서 파주까지 왕복 약 100km 구간을 달리며 E 300 4MATIC AMG 라인을 경험했습니다. 도심 구간과 고속 구간을 두루 거치는 코스였습니다.
E클래스는 2024년 1월 국내에 출시된 11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8년 만입니다. 전장 4955mm, 전폭 1880mm, 전고 1465mm에 휠베이스 2960mm의 낮고 긴 차체를 갖췄습니다. 익숙한 실루엣에 디테일 변화를 줘 신선함을 더한 인상입니다. 전면부는 스타 패턴 그릴과 크롬 테두리, 그릴과 헤드램프를 잇는 광택 블랙 패널이 중후한 인상을 줬고, 19인치 AMG 트윈 스포크 휠이 옆모습의 비율을 한층 역동적으로 보이게 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 4MATIC 사륜구동을 조합했습니다. 최고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는 40.8kg·m, 제로백은 6.1초입니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속 시 최대 17kW의 힘을 보태 줍니다. AMG 라인에는 스포츠 엔진 사운드가 더해졌지만, 고성능 AMG 모델처럼 거친 배기음은 아니었고 일상 주행에서는 여유로운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 AMG 라인 후측면 모습. (사진=벤츠)
주행감은 E클래스다움과 AMG 라인의 힘이 공존했습니다. 코너에서는 차체가 묵직하게 버텨 안정적으로 방향을 틀었고, 승차감 역시 E클래스답게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습니다. AMG 라인에 적용된 어질리티 컨트롤 서스펜션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고속 구간에서는 AMG 이름값이 느껴졌습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차체가 노면으로 낮게 깔리듯 힘 있게 뻗어 나갔습니다. 속도가 100km/h를 넘어서도 실내는 조용해 대화나 음악 감상에 방해가 없었습니다. 벤츠는 공기저항계수 0.23Cd의 차체 설계와 도어·윈도우 실링으로 풍절음을 줄였다고 설명합니다.
실내는 AMG 라인 전용 스티어링 휠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냈습니다. 중앙 디스플레이와 동승석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MBUX 슈퍼스크린이 기본으로 들어가 화면 활용도가 높았고, 3세대 MBUX와 티맵 오토를 탑재해 별도 앱 연동 없이 내비게이션을 쓸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 AMG 라인 실내 인테리어. (사진=벤츠)
17개 스피커, 730W 출력의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시스템이 몰입감 있는 음향을 선사합니다. 여기에 소리를 시각화하는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도 더해졌습니다.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 뒷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선루프, 전동 트렁크 등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양도 기본입니다.
2026년식 E 300 4MATIC AMG 라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부가세 포함 9990만원입니다. 복합연비는 L당 11.6km입니다.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저공해차량 2종 인증을 받아 지자체 조례에 따라 혼잡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 AMG 라인 후면. (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