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톡비즈' 약진에 1분기 최대 실적
1분기 영업익 2114억원,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
"카톡에서 상품 추천·결제까지 에이전트 커머스 구축"
2026-05-07 15:09:25 2026-05-08 11:46:1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카카오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등 톡비즈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페이와 모빌리티 등 플랫폼 사업 성장으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카카오는 올해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하반기부터 카톡 내 상품 예약에서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에이전트 커머스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7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9421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66% 늘어난 2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플랫폼 부문 1분기 매출액이 1조18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면서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핵심 사업인 톡비즈 매출이 9% 증가한 6086억원으로 집계됐고, 이중 광고 매출액은 3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습니다. 페이·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같은 기간 30% 증가한 5065억원이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플랫폼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8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에 복귀했다"며 "과거 외형 중심의 확장과 다르게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실현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핵심 사업인 톡비즈를 중심으로 고마진의 플랫폼 사업 전반에서 구조적인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발판 삼아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5000만 이용자가 쓰는 에이전트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3월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카오는 지난 4월부터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내부 서비스인 선물하기를 연동한 에이전트 커머스의 초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톡 내에서 대화 맥락을 통해 이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채팅방을 이탈하지 않고 이뤄질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달 중에는 외부 커머스 파트너와의 연동 실험을 추진해 에이전트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 대표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주요 버티컬 파트너사들과 연동된 에이전트 커머스의 초기 모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대화 속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파트너사 측면에서는 전환율과 거래액이 개선되는 구조가 정착하면 파트너십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AI 서비스들의 이용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톡에서 제공하는 '챗GPT 포 카카오' 누적 가입자 수는 1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직전 분기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용자 1인당 월간 메시지 발송 횟수는 2배 이상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자체 AI 모델 경쟁력도 강화해서 지난해 공개한 '카나나 2'에 이어 조만간 1500억개(150B) 파라미터 규모의 '카나나 2.5' 모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정 대표는 "지난달 이용자 피드백을 모니터링한 결과 카나나 에이전트의 응답 품질에 대한 긍정 평가가 약 80%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이용자는 3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모델 고도화를 지속해 나가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수준 높은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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