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사실상 '전면전'…국제유가 '급등'
9일 연속 미 공습에 이란 반격
국제유가, 다시 90달러 '돌파'
2026-07-20 17:53:25 2026-07-20 18:06: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월드컵 결승전 관람 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과 이란이 군사시설을 넘어 교량과 담수화 시설 등 민간 인프라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사실상 양국의 교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양측의 보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 사망자까지 발생해 휴전 체제가 사실상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국제유가는 3%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군이 이란의 군사 지휘센터를 비롯해 방공 및 해안 감시 기지, 해상 전력,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 통신망 등을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관람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장병들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그들은 위대한 사람, 위대한 애국자"라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의 영해를 통과하지 않는 경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두 척이 운항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맞서 걸프 지역 국가를 향한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이란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에 더해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까지 사실상 중동 전역으로 공격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이와 같이 양국이 교전이 응징과 보복의 악순환 양상을 띠며 격화하면서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일부 중재국으로부터 긴장 완화 방안을 전달받았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기존 휴전 합의를 파기한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격화로 국제 유가가 40일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겨 거래되는 등 재차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3% 이상 급등해 배럴당 91.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양측의 사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앞으로 전쟁 강도가 높아지면 국제유가가 올해 4월 수준인 배럴당 120달러에 다시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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