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윤영호 계열사 인사 마무리 수순…전열 재정비
내부 출신 전진 배치…계열사 대표 인선 다음달 마무리
스카이라이프·밀리의서재·KTis, 임시주총 통해 대표 선임 수순
외부 인사 최소화 속 '우군 확보'…경영 안정화에 방점
2026-04-14 14:35:40 2026-04-14 14:58:4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경영권을 쥔 지 보름 만에 주요 계열사 인사에 속도를 내며 경영 시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KT 주요 상장 계열사들은 임시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어 계열사 대표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KT 출신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며 경영 우군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4일 KT(030200) 안팎에 따르면 박윤영 대표는 취임 이후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계열사 인사를 빠르게 진행하며 조직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교체가 필요한 계열사는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박윤영 KT 대표가 KT국제통신센터의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에서 국제해저케이블 데이터 트래픽 운용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케이티스카이라이프(053210)(KT스카이라이프)는 다음달 27일 임시 주총을 열고 지정용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합니다. 지정용 부사장은 네트워크운용본부장과 전남전북광역본부장 등을 거친 네트워크 전문가로, 2025년부터는 KTcs(058850) 대표를 맡아왔습니다. 박윤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단행된 2026년 조직개편·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입지를 강화했으며, 이날 임시 주총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전망입니다.
 
계열사 대표들이 KT 본체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는 내부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하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KT 커스터머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현진 부사장 후임으로 KT밀리의서재(418470)는 정재욱 전무를 대표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달 22일 임시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합니다. 이선주 전무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KTis(058860) 역시 스카이라이프와 같은 날 임시 주총을 열고 양율모 KTis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대표로 선임할 계획입니다. 지정용 부사장이 맡았던 KTcs(058850) 대표에는 이창호 전 KT충남충북광역본부장이 거론됩니다.
 
KT(030200)알파는 SK스토아 대표를 지낸 박정민 KT알파 경영고문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계열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외부 출신을 중용하며 내부 중심 인사 기조 속에서 일정 부분 균형을 맞춘 모습입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KT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표 내정자들은 해당 계열사에 출근해 곧바로 업무 파악에 나서며 조직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윤영 대표의 이번 인사는 단순한 자리 채우기를 넘어 경영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외부 인사를 폭넓게 등용했던 이전 체제와 달리, 내부 출신을 전면에 배치해 조직 이해도가 높은 인물 중심으로 진용을 꾸렸다는 점에서입니다. 취임 이후 현장 경영을 강화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경영 공백을 거친 KT가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우군 확보'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박 대표가 취임 당시 "KT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한 만큼, 이번 계열사 인사는 내부 중심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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