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졌지만 비용 부담 발목"…치킨 3사, 수익성 방어 '시험대'
원재료비·부자재 값 등 줄줄이 인상…가격 인상 단행 가능성
2026-04-15 15:44:37 2026-04-15 15:44:37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3사가 매출은 늘었지만 여전히 비용 부담에 발목이 잡힌 형국입니다. 원재료와 인건비 등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치킨 3사의 올해 경영 성적표는 수익성 관리 능력에 갈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의 한 bhc치킨 매장 모습.(사진=뉴시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업계 빅3로 꼽히는 bhc치킨·제너시스BBQ·교촌에프앤비는 모두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bhc는 2025년 매출 614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로 연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년(5127억원) 매출 대비 19.9%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16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27% 수준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습니다. 
 
bhc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습니다. 신메뉴 출시와 자사 앱 강화, 비용 부담 완화, 수익구조 개선 등이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2025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653억원에서 631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BBQ도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5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감소해 수익이 줄었습니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인프라 투자와 물류비가 증가했고, 판관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BBQ의 2025년 판관비는 2024년 1207억원에서 149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서울의 한 BBQ 매장 모습.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안간힘…월드컵 등 특수 기대
 
교촌은 연결 기준 매출 5174억원, 영업이익 3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 규모는 가장 작지만 전년 대비 126.2% 증가하며 증가율 기준 가장 큰 반등을 이뤘습니다.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수요 확대, 판매량 증가 등이 영업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치킨 3사는 올해 원재료비와 부자재값, 인건비 부담 등이 영업이익 유지의 변수로 꼽힙니다. 치킨에 주로 사용되는 9호와 10호 닭고기 가격은 ㎏당 5308원(15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13.1% 상승했습니다. bhc와 교촌은 튀김용 기름(전용유) 공급가도 인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치킨업계의 가격 인상 단행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 불안까지 겹쳤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따라 치킨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치킨 3사는 내수 시장 한계 속에서 수익성 방어에도 신경 써야 할 상황입니다. 국내 치킨 시장은 39만 개에 달하는 사실상 포화 상태인데요. 3사는 해외 매장 개점을 늘리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와 정부의 민생지원금 지급 등으로 수익성 방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월드컵과 각종 스포츠 이벤트 등 대형 이슈가 예정돼 있어 지난해보다 치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민생 지원금 지급 여부도 외식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소비 심리 위축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등을 고려하면 당장 치킨 가격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비용 효율화와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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