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LG그룹과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사업 협력을 위한 후속 논의에 나섭니다. 지난 8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회동 이후 약 2주 만에 열리는 실무 협의입니다.
LG전자(066570)·LG CNS·
LG이노텍(011070)·LG AI연구원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실무진이 총출동하는 만큼,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AI 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이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22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이날 이틀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 엔비디아 경영진과 피지컬 AI,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실질적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업계에서는 단순 면담을 넘어 실무진 간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현신균 LG CNS 사장을 비롯해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부사장),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 이현욱 LG전자 HS연구센터장(부사장), 민죤 LG이노텍 CTO(상무)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LG전자, LG이노텍, LG CNS, LG AI연구원 실무진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워킹 그룹이 참석합니다.
양사는 기술 세션 및 협력 과제별 논의를 거쳐 사업화 가능성을 협의하고,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과제를 도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그룹 차원의 핵심 역량을 한데 결집한 ‘원(One) LG’ 전략을 기반으로 AI협력 방안도 논의할 전망입니다.
LG 경영진의 엔비디아 방문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황 CEO와 구 회장 회동 이후 약 2주 만에 열리는 후속 협의입니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협력 로드맵이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시 양사는 레퍼런스(개발 표준) 로봇 공동 개발 등을 포함해 피지컬 AI와 AI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 등 AI생태계 전반에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의 풀스택(Full-stack) AI 플랫폼과, LG그룹이 보유한 가전, 로봇, 모빌리티 부품, 스마트 공간, AI 인프라 분야 역량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제조 현장과 물리적 공간에 AI를 적용하는 AI 팩토리(AI Factory) 구축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투자 규모 등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실제 협력 성과는 향후 공동 프로젝트 추진 여부에 따라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GPU는 물론 AI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강력한 리더이고, LG는 이를 산업 현장과 일상에 구현할 수 있는 제조·인프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LG와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확산을 이끌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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