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기관장들과 '불편한 동거' 언제까지
조대흥 인천사서원장 사의…민선 9기 출범 이후 3명째
제갈원영 "도의상 자리 나와야…임기 보장, 각자 판단"
'복무감사·행정감사'로 압박 수위 높이는 인천시·의회
2026-08-27 17:53:38 2026-08-27 17:54:29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박찬대 시장과 민선 8기에 임명된 인천시 산하기관장들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산하기관장들을 대상으로 복무감사 검토를 시사했지만, 박 시장 취임 후 두 달 동안 용퇴 의사를 밝힌 기관장은 3명뿐입니다.
 
인천시청 모습. (사진=인천시)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조대흥 인천사회서비스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직 시점은 오는 11월1일 자로 논의 중입니다. 지난 2025년 11월 2일 취임한 조 원장의 원래 임기는 2028년 11월 1일까지였습니다.
 
조 원장의 사퇴가 예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차기 인천사회서비스원장 채용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인천시는 11월 중순 신임 원장 취임을 목표로 내달 초 모집 공고를 낼 계획입니다. 차기 원장으로는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을 지냈고 박 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성준 전 인천시의원이 거론됩니다.
 
인천사회서비스원은 현재 비대해진 권한 문제로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차기 원장은 조직의 권한과 임무를 조정하고, 복지정책 연구·개발과 통합돌봄 전문 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걸로 보입니다.
 
박 시장 당선 이후 사의를 밝힌 산하기관장은 조 원장까지 모두 3명입니다. 지난해 11월17일 취임한 김정민 인천여성가족재단 전 대표는 6월에 사직했고, 2022년 9월 취임한 제갈원영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대표도 2028년 8월까지 임기가 보장됐지만, 이달 말까지만 근무합니다.
 
제갈 대표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9회 지방선거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도의상 자리를 지키는 게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도 "다른 기관장들은 임기가 보장됐다. 각자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은 인천도시공사·인천교통공사가 51%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송도국제도시의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은 박 시장 핵심 공약과 관련이 깊은 바이오 산업 관련 산·학·연·병 클러스터 조성 등입니다.
 
인천시는 일부 산하기관장들의 사직으로 박 시장 공약 사업 추진이 비교적 수월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송도 글로벌타운 3단계 사업을 진행하는 인천글로벌시티를 비롯해, 싱크탱크인 인천연구원, 인천도시공사·인천교통공사·인천관광공사·인천문화재단·인천환경공단 등 주요 출자·출연기관의 수장은 여전히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종관 인천문화재단 대표는 2028년 말까지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이 대표는 2022년 유정복 전 시장 캠프에서 문화예술특보를 맡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과 11월 취임한 최계운 인천연구원장도 임기가 3년입니다.
 
유 사장은 2022년 민선 8기 유정복 인수위에서 전문위원을, 최 원장은 앞서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을 지냈습니다.
 
인천시는 현재 산하기관장들을 대상으로 복무감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인천시의회도 각 기관에 행정사무감사 명분으로 기관장들의 복무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 높여갈 걸로 보입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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