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반도체’ SMR·핵융합 초격차 육성…업계 기대감 ‘솔솔’
정부, SMR·핵융합 등 미래산업 예산 확대
원천기술 확보 등 미래 전력시장 선점 의지
업계 “정부의 SMR 육성 의지 긍정적” 기대
2026-09-02 14:47:48 2026-09-02 15:12:08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정부가 신산업 육성과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핵융합 등 전략산업 육성과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리자 관련 업계에서 기대감이 감지됩니다. 앞선 탈원전 정책 당시 원전 산업 전반이 부침을 겪었지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SMR이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원으로 떠오른 데다, 정부의 산업 육성 의지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미래 시장 선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6월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전기산업엑스포를 찾은 관람객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정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7년 예산안에 담긴 첨단 전략산업 육성 관련 예산은 362000억원에서 414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이번 예산 확대는포스트 반도체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원자력 등 10대 전략기술 분야 등을 집중 지원해 초격차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자력 분야에서는 핵융합, ‘혁신형 SMR’(i-SMR) 등 미래 유망 에너지원 투자가 대폭 확대될 예정입니다. SMR의 경우 i-SMR과 선박용 용융염원자로(MSR)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우주·국방용 초소형원자로(MMR) 기술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는 꿈의 기술로 불리는 핵융합 연구개발(R&D)에도 1601억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은 반도체 실적 개선에 따른 세수 여력을 바탕으로 미래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래 전력 시장이 핵심이 될 SMR과 핵융합 등에 예산을 확대 편성해 추격형 기술 개발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로 올라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SMR 등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국은 원천기술과 상용화 속도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제조 인프라와 시공 능력 부문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세계 최상위권으로 인정받고 있어 정부의 적극 투자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로 차세대 전력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원전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감지됩니다. 앞선 탈원전 정책 방향 당시 사업 진행에 부침을 겪은 바 있지만, AI 확대로 인한 전력 수급 필요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 더해 정부의 육성 의지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i-SMR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서 탈원전 당시 원전 사업이 거의 폐기 되는 수준까지 이르렀던 탓에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SMR 등 원천기술 역량은 다소 뒤처진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정부가 예산안 확대 등 미래 전력 시장 기술 주도권 확보 의지를 보인 만큼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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