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원산지 '거짓 표기'…'김치·돼지고기' 집중
위반 4375건 중 배추김치 951건·돼지고기 922건 '최다'
두 품목 위반 사례 10건 중 7건은 '수입산→국산'
2026-09-26 13:13:04 ㅣ 2026-09-26 17:14:04
추석을 보름 앞둔 1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시장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수원사무소 관계자들이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명절 대목을 노린 원산지 표시 위반이 배추김치와 돼지고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품목이 전체 위반 건수의 40%를 넘게 차지했고, 원산지를 아예 적지 않은 경우보다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이는 등 거짓으로 표시한 사례도 많아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올해까지 명절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에 걸린 업체는 3700곳이 넘습니다. 정부는 이 기간 설 명절 전 5차례, 추석 전 4차례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특별단속을 벌였습니다. 적발 업체 가운데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곳이 2049곳으로, 표시 자체를 하지 않은 곳(1663곳)보다 많았습니다.
 
위반 사례를 품목별로 나눠보면 쏠림 현상이 뚜렷합니다. 전체 원산지 표시 위반 4375건 가운데 배추김치가 951건으로 1위였고 돼지고기가 922건으로 2위였습니다. 두 품목의 위반 건수는 1873건으로, 전체의 42.8%에 이릅니다.
 
위반 방식도 질이 나빴습니다. 배추김치는 951건 중 753건이, 돼지고기는 922건 중 582건이 원산지를 실제와 다르게 적은 경우였습니다. 두 품목 위반 1873건 중 거짓 표시만 1335건으로 71.3%에 달합니다. 배추김치만 놓고 보면 위반 10건 중 8건꼴로 원산지를 속였습니다.
 
올해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배추김치(150건)와 돼지고기(91건)에서 모두 241건의 위반이 적발됐고, 이 중 170건(70.5%)이 거짓 표시였습니다. 
 
이 의원은 "명절 대목을 틈탄 원산지 거짓 표시는 소비자 선택을 왜곡하고, 정직하게 생산하고 판매하는 농업인과 상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며 "이번 추석 특별단속도 배추김치와 돼지고기 등 반복적으로 위반이 발생하는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