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전형별 톺아보기)고려대 학교추천전형, 교과와 서류 영향력 커져
2026-10-13 11:19:32 ㅣ 2026-10-13 11:20:18
2028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뀐다. 기존 상위 4%였던 1등급 범위가 10%까지 넓어진다. 상위권 대학 교과전형에서는 같은 1등급 학생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가 새 변수다.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의 변화가 눈에 띈다. 2028학년도에는 교과 80%와 서류 20%를 합산해672명을 뽑는다. 2027학년도 교과 90%·서류 10%에서 서류 비중이 두 배로 커진다. 여기에 의학과를 제외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폐지된다. 수능최저라는 변별 장치가 사라지면서 교과와 서류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존 입시 결과를 보면 내신 경쟁이 치열해 학교추천 합격권이 1등급 초중반에 촘촘하게 형성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28학년도에는 과거 입시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5등급제에서는 1등급에 포함되는 학생이 늘고, 고려대는 서류 비중도 10%에서 20%로 높인다. 과거 등급 숫자로 드러났던 차이를 다른 평가요소에서도 찾아야 하는 셈이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 서울캠퍼스. 고려대학교
 
학교추천의 서류평가는 ‘교과이수충실도’ 70%와 ‘공동체역량’ 30%로 구성된다. 교과이수충실도는 지원 계열과 관련된 과목 선택의 적절성과 학업 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자연계열 권장이수과목을 보면 평가 방향은 더 분명하다. 전기전자공학부는 수학에서 ‘미적분Ⅱ, 기하’를 권장한다. 과학에서는 ‘역학과 에너지’, ‘전자기와 양자’, ‘물질과 에너지’, ‘화학 반응의 세계’ 가운데 2개 이상 이수를 권장한다.
 
앞서 전기전자공학부의 2026학년도 70%컷 1.22등급을 5등급제로 단순 환산하면 1.0등급에 해당한다. 9등급제에서는 1등급 초반의 성적 차이가 비교적 세밀하게 드러났지만, 5등급제에서는 같은 1등급에 더 많은 학생이 포함된다. 따라서 같은 1등급이라도 권장 과목을 충실하게 이수했는지에 따라 서류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결국 2028학년도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은 과거 입시 결과의 등급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같은 1등급이라도 무엇을 선택해 어떻게 공부했는지는 다르다. 2028학년도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을 읽는 새로운 기준이다.
 
최병수 공부선배 입시연구소장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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