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석 달 만에 0.7%포인트 높였습니다. 상향 폭은 세계 경제성장률은 물론, 선진국 평균을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를 상향 이유로 꼽았습니다. IMF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올리면서 3% 초중반대 성장이 가시화되는 모습입니다.
지난 8월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부스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 성장률, 석 달 만에 0.7%p 끌어올려…"반도체, 중동전쟁 부정적 영향 압도"
IMF는 12일(현지시간)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전망보다 0.7%포인트 높인 3.3%로 수정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올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7%)보다는 낮지만, 한국은행(3.3%)과는 같고 정부(3.0%)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JP모건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4.0%로 제시하는 등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IMF는 7월 보고서에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7%포인트 높였는데, 석 달 만에 또 0.7%포인트나 끌어올렸습니다. 상향 폭은 미국(0%), 독일(0.6%), 일본(0.1%), 영국(0.3%) 등 주요 국가보다 높습니다. IMF는 한국 경제를 더 낙관하게 된 이유로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하는 강력한 반도체 중심의 대외수요"를 꼽았습니다.
IMF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0.3%포인트 오른 2.8%로 제시했습니다. IMF는 한국을 대만과 함께 인공지능(AI) 하드웨어 핵심 교역국으로 지목하며 "원자재 수출국 및 제조업 거점국에 파급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IMF는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은 3.1%로 내다봤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과 동일하게 3.4%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 불안, 무역 갈등 등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나 7월보다는 완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원자재 변동성과 물가 압력, AI 생산성 기대 재평가, 무역마찰 재확산 가능성 등 하방요인에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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