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협 쇄신" 강조…외부 감사엔 난색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
2026-10-16 11:34:17 ㅣ 2026-10-16 11:35:01
[뉴스토마토 이진희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6일 "자기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내 국민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농협 개혁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외부 감사기구 신설에 대해서는 자율성과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3월 농협 관련 현안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드렸다"며 "이후 중앙회장 선거의 조합원 직선제를 적극 수용하고 독립이사제 도입과 퇴직자 재취업 제한 등 자체 개혁 방안을 선제적으로 정관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농협 내부 개혁과 함께 농업 생산성 향상과 유통구조 혁신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강 회장은 "지난해까지 1600농가에 설치한 보급형 스마트팜을 올해 정부와 함께 2500여 농가에 추가 보급해 적은 비용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NH싱싱몰과 전국 하나로마트, 150여개 산지유통센터를 연계하는 농협형 유통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농축협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합니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16조원 규모인 지역 농축협 무이자 지원자금을 내년 19조원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무이자자금은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축협에 이자 없이 빌려주는 자금입니다.
 
강 회장은 "농축협 무이자자금을 내년 19조원까지 확대하고, 경영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농협의 합병지원자금도 현행 4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두 배 늘리겠다"며 "지역농협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외부 감사기구 신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농협 개혁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강 회장은 "외부 감사기구 설립 등 농협의 자율성과 독립성에 관한 부분이 가장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감사기구를 만들면 1000억~15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사인력과 전산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정부, 국회와 함께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월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진희 기자 l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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