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서 농축 우라늄 폐기 수용 시사…종전 돌파구 주목
"현지 또는 수용 가능한 장소서 폐기될 것"
2026-05-26 07:43:46 2026-05-26 07:47: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란 내 농축 우라늄을 이란 현지에서 폐기하는 방안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이란 내에서 폐기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종전 협상 국면에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농축 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넘겨진 뒤 폐기되거나, 더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이란과의 협력 및 조율을 통해 현지에서 폐기되거나, 또는 다른 수용 가능한 적절한 장소에서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과 절차는 원자력위원회(AEC) 또는 이에 상응하는 기관이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반드시 미국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러시아가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가져와 처리하겠다는 제안도 있었지만 거절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입장에선 이란 내부 등에서 폐기하는 대안에도 열려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핵 프로그램 처리와 제재 완화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 기념식 연설에서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건 모두를 위한 '위대한 합의'이거나, 합의 불발"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이번에도 불발되면 이란을 향한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 국가들에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도 촉구했습니다. 이란과의 합의와 관련한 미국 내 지지층의 반발을 감안해 성과를 키우기 위한 구상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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