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자 논란과 '모두의 창업' 해킹 피해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 후보자의 사과에도 야당은 증인·참고인 없는 '맹탕 청문회'라고 비판했습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후보자는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 직전 다주택을 처분한 배경에 대해 "민간에 있을 때와 공직에 있을 때 국민의 눈높이가 다르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보유하고 있던 주택 4채 중 3채를 처분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청문회 직전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부동산을 처분한 배경에 대해선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관련된 말씀을 들었을 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김선교) 위원께서 말씀한 것처럼 (총리 하고 싶어서) 몇 억 아깝지 않다거나 이런 것은 아니고, 할 수 있었던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항변했습니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사과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참가하신 분들의 정보가 유출된 부분에 대해 담당 장관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 챙겨보겠다"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한 후보자 안보관을 놓고 공방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6·25가 남침인가"라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미소를 띠며 "당연히 북침"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이 굳은 표정으로 재차 묻자 "죄송하다. 남침이다. 긴장했다"며 수습했습니다.
여당은 주적 질문에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아니다"라며 "남북 관계가 발전되면 총리 회담도 할 수 있는 분에게 농담처럼 주적을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엄호했습니다.
증인과 참고인이 없는 맹탕 청문회라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승규 의원은 "국회의 검증권을 완전 무력화하고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국회의 검증권을 완전 무력화하고 있다"며 "후보자 측은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야당의 무리한 증인 신청이 잘못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은 "무리한 증인 신청이 아니면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며 "야당 위원님들이 요청하신 자료를 보면 도대체 어떻게 준비하라는 건지 왜 30년간 헌혈 내역 어떻게 준비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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