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리고 BYD 깎고…보조금 개편에 수입차 시장 ‘요동’
사후관리 등 종합해 테슬라 ‘유지’
BYD·지커 보조금 대신 직접 부담
2026-07-09 14:28:08 2026-07-09 14:38:3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부의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개편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반면 BYD는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두 브랜드의 상반된 가격 전략에 따라 시장 판도가 요동치는 모양새입니다.
 
BYD 강동 실내 전시장 모습. (사진=BYD코리아)
 
9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2026년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35개 참여 업체 중 27개사를 하반기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번 평가는 기술개발 역량, 공급망 기여도, 환경정책 대응, 사후관리 지속성, 안전관리 등 5개 항목을 종합해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획득한 업체에만 보조금 지급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기후부 관계자는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전기차 보조금이 지속 가능한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국민의 전기차 이용 활성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전기차 보급 관련 제도를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번 평가를 통과해 하반기에도 보조금 지급 대상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평가 결과가 발표된 지 하루 만인 지난 1일, 테슬라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력 모델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했습니다. 
 
보조금 지급 대상 확정과 가격 인상이 하루 간격으로 이뤄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 보조금 혜택이 제조사의 가격 인상으로 상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코리아 측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곳은 중국계 브랜드인 BYD와 지커입니다. 특히 배점 비중이 높은 공급망 기여도와 사후관리 항목에서 요구 수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BYD의 경우 그동안 차종에 따라 국비보조금(전환지원금 포함) 100만~300만원과 지방비를 합쳐 5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아왔으나, 이달부터는 국고보조금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BYD코리아는 지난 2일 자체 지원 프로그램인 ‘친환경 무공해 차량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7월 한 달간 기존 국고보조금과 동일한 금액을 제조사가 직접 부담하는 방식으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 7은 152만원 등 자체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다만 7월 이후 지원 연장 여부는 본사와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45.5%였으며, 6월 한 달간은 51.1%로 월간 기준 처음 과반을 넘어섰습니다. 상반기 단일 모델 베스트셀링카는 테슬라 모델Y(4만3359대)로 2위 BMW 5시리즈(1만1837대), 3위 벤츠 E클래스(1만1820대)를 크게 앞질렀고, 모델3도 8861대로 4위에 올랐습니다. BYD 역시 상반기 1만167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07.9% 증가하며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6107대)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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