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20~22일 추가 부분파업…임단협 교착 장기화
24일 잠정합의안 안 나오면 추석 뒤로
2026-07-16 16:22:50 2026-07-16 16:22:5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 난항 속에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하루 4시간씩 추가 부분파업에 나섭니다. 노사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025년 9월,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열린 현대차 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0~22일 매일 4시간 부분 파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술직(생산직) 오전·오후조 직원들은 오전 10시50분과 오후 7시30분에 퇴근합니다.
 
이는 올해 첫 파업에 나섰던 지난 13~15일 매일 2시간씩 진행된 것과 비교해 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추가 파업은 앞선 파업에서 임금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노조가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로 꺼내든 카드로 보입니다.
 
노조 측은 “회사 측이 전향적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교섭을 재개하면 파업은 유보한다“고 했습니다.
 
교섭은 지난 8일 열린 제15차 이후 막힌 상황이며, 이때 현대차는 3차 협상안으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부족하다며 거부했습니다.
 
통상 현대차 노사는 8월 초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해왔습니다. 다만 오는 24일까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을 고려할 때 휴가 전 타결은 사실상 어려워집니다. 이 경우 교섭은 여름휴가 이후로 넘어가 추석 전 타결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업계에서는 교섭 장기화와 함께 파업 수위도 한층 높아지면서 하반기 신차 생산 차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의 피해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고객, 협력업체, 국가경제 전체로 확산되기 때문에 파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지금은 파업할 때가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 노사가 힘을 합쳐 생존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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