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로슈 자회사에 비만약 ‘3조5000억원’ 기술수출
‘제넨텍’과 ‘HM17321’ 독점 라이선스 계약…상한가 기록
2026-08-24 14:15:33 2026-08-24 14:15:33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한미약품이 로슈 그룹 자회사 ‘제넨텍(Genentech)’과 대사질환 후보물질 ‘HM17321(UCN2 유사체)’에 대해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단일 후보물질 기준 한국 제약사상 최대 기술이전에 주가는 상한가를 쳤습니다.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1억9000만 달러(약 2850억원)의 선급금을 수령하게 됩니다. 총 계약금 23억불에는 임상 개발·규제 승인·상업화 마일스톤 등이 포함됩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 로열티도 수취할 예정입니다. 제넨텍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제조·상업화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한미약품이 로슈 그룹 자회사 ‘제넨텍(Genentech)’과 대사질환 후보물질 ‘HM17321(UCN2 유사체)’에 대해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미약품)
 
HM17321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 UCN2 유사체로,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을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비임상 연구에서 HM17321은 단독 투여는 물론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 투여 시에도 체중 감량 효과와 체성분 개선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습니다. 
 
회사는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7321의 임상시험 제1상 IND를 승인받아 임상 1상을 진행 중입니다.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맡게 됩니다. 회사는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로 개발돼 향후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의 고정용량복합제(FDC) 개발 및 병용 치료 전략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인영 한미약품 부사장은 “HM17321의 기전과 개발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인정받게 됐다”며 “회사는 혁신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L. 자이트라 로슈 기업사업개발 총괄도 “한미약품으로부터 계열 내 최초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후보물질을 도입함에 따라 로슈와 제넨텍은 지방량을 선택적으로 감소시키는 동시에 근육량과 근기능을 개선하는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미약품 주가는 기술수출 성과에 힘입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날 대비 29.96%(12만4500원) 상승한 54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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