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AI로 배터리 경쟁 판 바꾼다…“AX로 생산성 혁신”
연구개발부터 신사업까지…AX 혁신
AI로 원재료·배터리 안전성까지 관리
2026-08-25 14:10:11 2026-08-25 15:07:07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급격하게 재편되면서 생산성을 좌우하는 인공지능 대전환(AX·AI Transformation)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AI를 연구개발부터, 생산, 신사업 등 전 사업에 접목해 배터리 경쟁 판을 바꾸고 있습니다.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LG에너지솔루션의 Better.Re(배터.리) 솔루션 이미지.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은 AX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생존이 걸린 필수 과제이자 게임의 룰을 바꿀 절호의 기회’로 정의하고, 핵심 자산과 인재를 중심으로 경쟁의 틀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AX 추진은 이미 전 사업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 사례는 LG AI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리튬 가격 예측 AI 모델’입니다. 전기차 판매량과 광산 공급량, 친환경 정책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업들의 전략 시뮬레이션을 거쳐 구현된 이 모델은 글로벌 투자은행(IB) 대비 2배 이상 높은 90%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보입니다. 향후 원재료 구매와 투자 전략의 핵심 지표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제품 안전성 측면에서도 AI의 역할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도입된 ‘AI 기반 안전진단 체계’는 100만개 이상의 배터리 셀 데이터와 전 세계 500여개 ESS 사이트에서 수집되는 연간 100테라바이트(TB) 이상의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차단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사업에서도 AI 기술의 역할은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10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 ‘Better.Re(배터.리) 솔루션’이 대표적입니다. 이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배터리 수명 예측 알고리즘과 약 12억㎞에 달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 충전·주차 등 다양한 운행 정보를 토대로 개발됐습니다. 배터리의 퇴화를 늦추고 이상 현상을 사전에 예측해 배터리 수명을 최대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생산 현장에서는 가상 공간에 실제 공장과 동일한 설비를 구현해 검증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제조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시행착오를 줄인 결과 신규 설비의 생산 속도는 50% 이상 향상됐으며, 4680부터 46120까지의 원통형 배터리를 단일 설비에서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와 연구개발, 구매, 경영기획 등 글로벌 전 사업 영역에서 AX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이기는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새로운 경쟁 질서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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