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로봇산업 경쟁 심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인재 확보 경쟁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로봇을 포함한 주요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고, LG전자는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양사 모두 별도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만큼, 인재 수급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 (사진=뉴시스)
26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국내외에서 채용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완제품)부문은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합니다. 총 12개 분야에서 채용하며, 이 가운데 9개 분야가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AI에 집중됐습니다.
이번 채용에서 주목되는 것은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의 RX(로보틱스경험)사업추진실입니다. RX사업추진실은 △로봇 핸드(손) 제어 및 전장 회로개발 △기구개발 △로봇 전장 개발 △로봇 전신 제어 SW(소프트웨어)개발 등 로봇 개발 관련 인력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합니다. 앞서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설립한 바 있는 만큼, 로봇 분야를 비롯해 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성장사업 전반에서 인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분석됩니다.
메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수석이사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해 LG전자 로봇 ‘클로이드’에 싸인을 남기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특히 젊은 인재 확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오는 31일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시작으로 국내 12개 주요 대학에서 채용 상담회를 진행하며, 다음달 9일(현지시각)부터는 해외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북미 6개 대학을 순차 방문할 예정입니다.
양사 모두 피지컬AI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만큼 로봇산업에서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기업의 로봇 사업은 단순 지분투자와 기술 확보 단계를 넘어 대표이사 직속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자체 사업화를 추진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향후 경쟁력은 제조 현장에서의 실증 속도, 데이터 축적 규모, 양산 수율과 원가 경쟁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국내 로봇 부품업체에도 감속기, 액추에이터, 모터, 센서 등 핵심 부품의 레퍼런스 확보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나, 실제 매출은 대기업의 양산 일정과 공급망 진입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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