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더로크자산운용, 운용보수 500만원인데…건설사들이 지분 인수
호라이즌·한양건설, 신주 인수로 지분 50% 확보
영업손실 2.8억원…펀드 조성·투자 물건 확보 관건
2026-09-14 06:40:00 2026-09-14 06:4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9일 19: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인 더로크자산운용이 기존 삼일그룹 단독 지배체제에서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건설사인 호라이즌과 한양건설이 신주 200만주를 인수하며 지분 절반을 확보했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에서 지분 인수 목적을 '전략적 투자'로 명시한 만큼 향후 투자 물건 발굴과 펀드 조성 등 사업 확대와 연계될지 주목된다. 다만 아직 운용보수 수익이 미미하고 누적 결손금도 쌓이고 있다. 지분구조 변화가 실제 펀드 설정과 운용자산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투자의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사진=더로크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신주 200만주 발행해 지분 절반 넘겨…단독 지배서 공동경영 전환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로크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하면서 최대주주가 ‘삼일씨엔에스 외 2명’에서 ‘호라이즌 외 1명 및 삼일씨엔에스 외 2명’으로 변경됐다.
 
증자 전 더로크자산운용의 발행주식은 총 200만주로 삼일씨엔에스가 80만주로 지분 40%를 보유했고, 삼일에코스텍과 삼일레미콘이 각각 60만주씩을 보유해 삼일 측이 지분 100%를 지배했다.
 
이번 증자에서는 호라이즌이 신주 150만주, 한양건설이 50만주를 각각 인수해 증자 후 발행주식은 400만주로 두 배 늘어났고, 호라이즌은 지분 37.5%, 한양건설은 12.5%를 확보했다. 신규 주주 측이 합산 50%를 보유하면서 삼일 측 지분율도 기존 100%에서 50%로 낮아졌다.
 
이번 증자의 정확한 발행가액과 총 조달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6월 말 기준 더로크자산운용의 자본금(20억원)과 증자 전 주식수(200만주)를 감안할 때 주당 액면가액은 1000원으로 추산된다. 신주가 액면가로 발행됐다고 가정할 경우 총 증자대금은 약 20억원 규모다.
 
새 주주를 맞이한 더로크자산운용의 기초 체력은 다소 약화돼있다. 더로크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2000만원과 영업비용 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억 8000만원, 당기순손실은 2억 8000만원이다. 영업수익 가운데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500만원 수준에 그쳤다. 2024년 설립된 신생 운용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부동산펀드 설정과 운용보수 발생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셈이다.
 
재무구조 부담도 누적되고 있다. 올해 6월 말 자산총계는 12억 8000만원, 부채총계는 8000만원, 자본총계는 12억원이다. 자본금은 20억원이지만 누적된 미처분결손금이 8억원에 달하면서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의 60% 수준으로 낮아졌다.
 
현재 현금 및 예치금은 9억 6000만원으로 당장 유동성 위험이 큰 상황은 아니지만 상반기에만 2억 8000만원에 가까운 순손실이 발생한 데다 운용보수 수익이 아직 제한적인 만큼, 신규 펀드 설정이 지연되면 자본 소진이 이어질 수 있다.
 
'전략적 투자' 명시한 신규 주주…이사회 재편 가능성
 
업계에서는 신규 주주인 호라이즌과 한양건설이 모두 건설사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에서 지분 인수 목적을 '전략적 투자'로 명시한 만큼,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건설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 물건을 발굴하고 펀드 설정을 본격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번 인수자금 역시 전액 자기자금으로 조달됐다.
 
핵심은 신규 주주의 실제 경영 참여 수준이다. 올해 7월 기준 더로크자산운용은 삼일홀딩스 출신 지경선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이사회에는 삼일씨엔에스·삼일에코스텍·삼일레미콘 임원을 겸직하는 기타비상무이사와 삼일씨앤디 출신 기타비상무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등기이사 구성이 사실상 기존 삼일 측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공동경영 체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려면 신규 주주 측 이사 선임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신규 주주 측이 대표이사까지 공동으로 선임할지, 기존 지경선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이사회에만 참여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분이 양측 50대50으로 나뉜 구조에서는 주요 투자 결정과 자금 집행, 펀드 설정 과정에서 양측의 합의가 필요할 수 있다. 향후 주주 간 역할 분담과 의사결정 구조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공동경영 체제가 오히려 의사결정 지연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B토마토>는 더로크자산운용 측에 ▲단독 지배구조 전환 배경 ▲조달자금 사용처 ▲신규 주주와의 역할 분담 및 이사회 재편 계획 등을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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