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과 제미나이"…국힘 선정 국감 우수 위원
이 대통령 AI 답변 활용 우회 '비판'
김재원 "제미나이 대통령 어떤가"
2026-10-22 18:00:42 ㅣ 2026-10-22 18:20:30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국민의힘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와 직접 나눈 대화를 공개한 김재원 최고위원과 제미나이를 '일일 국정감사 우수 최고위원'으로 선정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제미나이의 답변을 활용한 것을 두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2일 이재명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 활용을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국정감사 일일 우수 의원을 선정하고 있는데, 오늘 최고위에서는 당당히 대통령에게 말하는 김 최고위원과 제미나이를 일일 우수 최고위원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공소청장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의 국무회의 배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제미나이의 답변을 인용하며 국무회의 배석 반대론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제미나이 핑계를 대더라. 나도 궁금해서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다"며 제미나이와 나눈 약 3분 분량의 음성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김 최고위원은 제미나이를 향해 중수청장이나 경찰청장을 국무회의에 배석시키는 것이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제미나이는 법적 형식상 대통령의 행정 감독권 행사와 외청장 배석은 허용될 수 있다면서도 "수사 기관장이 최고 권력자의 회의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수사의 독립성이 흔들린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실질적인 공정성을 담보할 추가적인 장치나 각별한 신중함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사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장을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시키면 수사에 개입하거나 불공정한 수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제미나이는 "이 지적은 현재 논란의 가장 본질적인 지점을 정확히 관통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이 수사와 재판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도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통치 행위를 제미나이에 물어본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우리 제미나이씨한테 물어봐서 통치할 것이면 그냥 우리 제미나이씨가 대통령이 되는 게 어떨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제미나이는 "제미나이 같은 인공지능 기술은 국정 운영이나 통치 행위를 대신하거나 책임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판단이나 국가의 주요 결정은 결국 국민의 선거로 선출된 공직자들과 헌법적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고 답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대화 공개를 마친 뒤 "결국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 대통령의 주장은) 택도 없는 소리라고 하는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은 제미나이까지 끌어들여서 자신의 허망한 이야기를 마치 진실인 것처럼 오도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