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대신F&I, 대신증권 지원 업고 NPL 시장 보폭 확대
유상증자와 포트폴리오 재편 '영향'
시장점유율 확대로 업권 2위 확보
2026-04-15 06:00:00 2026-04-15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3일 19: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대신F&I가 대신증권(003540) 지원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경쟁 심화에도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매입한 덕분이다. 특히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위험 자산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 비중도 높였다. 회수율 역시 양호한 상태로 유지해 장기 수익성도 챙겼다. 
 
(사진=대신금융)
 
NPL 적극 매입해 시장 지배력 강화
 
13일 대신에프앤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매입한 부실채권 규모는 1조8738억원이다. 전년 1조7362억원에서 증가했다. 2023년 8152억원과 비교하면 매입 규모가 두 배 넘게 늘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로, 1금융권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회수한다. 부실채권은 통상적으로 고정이하여신을 지칭하는데, 매매 대상의 부실채권은 국내은행에서 나온다.
 
지난해 국내 은행 부실채권 규모는 16조6000억원에 이른다. 2020년 13조9000억원에서 2022년 10조원대까지 하락했으나, 2024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불어났다. 2023년 하반기 이후 경기가 둔화되자 한계 차주가 늘어나고,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이 확대된 영향이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은행권 NPL 확대 속도에 맞춰 매입 규모를 꾸준히 키워왔다. 대신에프앤아이가 매입 규모를 늘리면서 지난해에는 모회사 지원도 받았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5월 대신금융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회사 주식은 총 2000만주에서 2384만1000주로 늘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이를 기반으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회수하고, 부실채권 투자 여력도 마련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매입에는 유상증자와 더불어 포트폴리오 재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위험 자산을 줄이고 부실채권자산 비중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2022년 말 부실채권투자자산 비중은 1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7%로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국내 부동산이나 해외오피스 등의 비중은 하락했다. 2022년에서 지난해 대체 투자 비중은 20%에서 7%로 감소했으며, 부동산 개발·투자 비중은 17%로 줄었다.
 
매입규모 시장점유율도 확대됐다. 대신에프앤이아이는 지난 5년간 10%대 시장점유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0년부터 2018년 평균 시장점유율 23%를 기록했으나, 경쟁 심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0년 키움에프앤아이와 2022년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시장에 진입하면서다.
 
그럼에도 지난해 대신에프앤아이 시장점유율은 20.9%로 오르면서 전년 17.7% 대비 3%p 넘게 뛰었다.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업권 2위를 확보했다. 
 
회수 실적 기반 수익성 확보 
 
부실채권전문회사의 수익성은 매입이 아닌 회수에서 나온다. 대신에프앤아이의 부실채권 투자부문 자산은 대부분 1금융권 담보채권과 회생채권이다. 우량한 대출채권을 매입해 회수율도 높였다. 회수율은 투자금액 대비 회수금액으로 산출한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자산관리와 업무수탁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대신에이엠씨를 자회사로 보유해 외부 아웃소싱이 아닌 투자자 직접 관리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의 2020년 회수율은 112.1%, 이듬해 2021년 회수율은 97.4%로 100%에 가깝다. 특히 1년 만에 2024년 투자금액 1조3732억원 절반 가량인 6750억원을 회수했다. 2024년 투자 회수율은 49.2%에 달하며, 지난해 회수율도 이미 10%를 넘겼다. 
 
회수율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덕분에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지난해 대신에프앤아이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19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4년 475억원에서 지난해 612억원으로 확대됐다. 부실채권 잔액이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별도 기준 수익성은 자회사 덕을 봤다. 지난해 대신프라퍼티에서 받은 배당금은 2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773억원으로 전년 129억원에서 대폭 커졌다. 총자산순이익률도 7.2%에 달한다. 부문별로 보면 투자사업부문이 95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대신에프앤아이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사업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산 구조 개선을 지속해왔다"라면서 "위험 익스포저 회수와 재배분을 통해 안정적인 부실채권 중심 사업구조로 전환해 안정성과 사업경쟁력을 강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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