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 세마포 참가…“변화 따른 경쟁은 혁신 자극”
장재훈 “글로벌 불확실성 해법 모색 자리”
새만금 9조 투자… 미래기술 기업 탈바꿈
2026-04-14 11:12:36 2026-04-14 11:12:3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막한 ‘2026 세마포(Semafor) 월드 이코노미’에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 강화 의지를 재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인공지능(AI)·수소를 축으로 한 미래 사업 전환 전략을 직접 소개하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자신했습니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미국의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주관하는 행사로,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 CEO와 각국 민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경제 컨퍼런스입니다. 행사는 17일까지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며,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습니다.
 
정 회장은 행사 전 세마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을 헤쳐나갈 핵심 키워드로 ‘유연성’과 ‘회복력’을 내세웠습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그룹의 접근 방식은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고 있으며 사업을 영위하는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보틱스와 AI는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는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에너지 전략에서는 수소를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정 회장은 “수소가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에너지 과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수소전기차와 EV를 상호 보완적인 청정 기술로써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 측면에서도 과감한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5년간 125조 2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에 이어, 새만금 지역 약 34만 평 부지에 9조원을 쏟아붓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이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로봇·AI·에너지 미래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행사 이틀째인 14일에는 호세 무뇨스 사장이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 연사로 나서 현대차그룹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소개합니다. 그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 불확실한 에너지 전환 환경에 대응하는 현실적인 방법임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제네시스는 2022년부터 세마포의 창립 파트너로 함께해왔으며, 이번 행사 기간에도 콘래드 호텔 내에 한국식 환대 문화를 담은 ‘제네시스 라운지’를 열어 브랜드 존재감을 높였습니다.
 
장재훈 부회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기후 위기, 지역 분쟁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담론의 장을 넘어 서로 다른 국가와 산업의 오피니언 리더,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평가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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