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졸리비, 컴포즈선 배당 잭팟…샤브올데이는 현금흐름 경고등
2024년 컴포즈커피 인수 후 2년 연속 200억원대 배당
최근 샤브올데이 인수…명륜당 매출채권에 영업현금 적자
샤브올데이 단기차입금 확대 등 고배당 기조 적용 '의문'
2026-04-24 06:00:00 2026-04-24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2일 11: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푸드가 K-외식 브랜드 인수로 외형 성장과 배당을 통한 투자금 회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만 최근 인수한 올데이프레쉬의 '샤브올데이'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지난해 기준 모회사였던 명륜당에 600억원대 매출채권이 잡혀 있는 상태다. 실적은 상승했지만 현금 유입이 되지 않은 것이다. 졸리비푸드는 2024년 인수한 컴포즈커피에서 2년 연속 200억원대 배당금을 수취하고 있는데, 해당 공식을 올데이프레쉬에 적용하기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사진=졸리비 홈페이지)
 
컴포즈 인수 후 외형 성장 2년 연속 고배당…수익성은 '둔화'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졸리비푸드는 지난 2024년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은 졸리비푸드가 보유한 타이탄펀드와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이 인수하는 구조다. 인수 후 컴포즈커피는 빠르게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은 2024년 893억원에서 2025년 3003억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졸리비푸드는 성장과 동시에 배당을 통한 현금 회수에도 나섰다. 컴포즈커피 배당금은 2024년 251억원, 2025년 221억원 등 2년 연속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인수 후 단기간에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는 구조를 만들어 외형 성장과 배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모습이다.
 
다만 컴포즈커피는 급증한 매출액과 달리 수익성은 악화됐다. 매출액이 3배 뛴 기간에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69억원에서 32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판관비 증가와 금융 및 기타 수익 감소가 주원인으로, 매출 급증 뒤 비용 부담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졸리비푸드는 국내 무한리필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샤브올데이'를 운영하는 올데이프레쉬 지분 100%를 약 1300억원에 인수했다. 올데이프레쉬는 지난해 불법 고리대금 논란이 일었던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의 자회사였다. 당초 명륜당은 샤브올데이, 명륜진사갈비 등을 묶어 패키지 매각을 추진했으나 논란으로 인해 거래에 제동이 걸렸다.
 
그 와중에도 샤브올데이가 매각된 것은 성장성이 가팔랐던 영향이 크다. 실제 올데이프레쉬의 외형 성장 속도는 컴포즈커피보다 빠르다. 올데이프레쉬 매출액은 2024년 540억원에서 2025년 2099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37억원에서 735억원으로 6배 정도로 늘었다. 이에 졸리비푸드가 컴포즈커피에 적용했던 '배당 전략'을 올데이프레쉬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샤브올데이 매장 전경. (사진=샤브올데이 홈페이지)
 
샤브올데이 매출 확대에도 영업활동현금 적자…명륜당 영향
  
그러나 문제는 올데이프레쉬가 현금흐름은 실적과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올데이프레쉬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59억원에서 2025년 마이너스 19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현금 유입은 줄어든 셈이다.
 
가장 큰 원인은 모회사였던 명륜당이 올데이프레쉬에 매어 놓은 매출채권 때문이다. 올데이프레쉬가 지난해 매출채권으로 인해 발생한 현금 유출액은 890억원으로, 전년 84억원 대비 10배가 폭증한 수준이다. 특히 이 중(890억원)에서 명륜당과 내부거래에 대한 매출채권은 지난해 64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59억원 대비 10배 뛴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통상 가맹점이 식자재를 선결제 및 단기 결제로 정산하는 형태를 띤다. 이에 본사에 대한 매출채권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식자재 공급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는 현금 유입이 매출 인식과 거의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특정 거래처를 대상으로 수백억원대 매출채권이 누적되는 것은 업계에서 이례적이다.
 
아울러 가맹점 기반 사업에서는 본사의 외상 거래가 장기화될 경우 전체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현금 회수가 지연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선수금도 2024년 70억원에서 2025년 마이너스 63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선결제 기반의 현금 유입 구조가 약화됐음을 의미한다.
 
유동성 악화는 외부 차입 등 자금 조달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올데이프레쉬는 지난해 전환사채 250억원과 차입을 통해 유동성을 보완했다. 단기순차입금은 93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단기차입금 281억원 중 188억원을 상환한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금성 자산은 48억원에서 35억원으로 감소했다. 완충 여력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재무구조는 졸리비푸드 기존 배당 전략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컴포즈커피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배당이 가능했지만, 올데이프레쉬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은 줄어서다.
 
이와 관련 <IB토마토>는 올데이프레쉬 측에 매출채권 급증 이유 및 회수 구조 등을 문의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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