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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2일 18: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보험업계가 올 1분기 신계약 성적이 부진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신계약으로 얻는 보험계약마진(CSM)이 전년보다 저하되고, CSM 마이너스(-) 조정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장래 미실현이익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 지난해 높게 치솟았던 손해율 안정화도 요원하다.
(사진=연합뉴스)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탓에 위축…매출 답보 불가피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장 보험사는 1분기 신계약 CSM이 전년도 동기 대비 저하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계약 CSM이란 보험사가 새로 체결한 계약에서 확보하게 될 미래 기대이익을 뜻한다.
기초 CSM 잔액에 신계약 CSM을 반영하고 조정, 상각 등의 과정을 거치면 기말 CSM이 나오는 구조다. 여기서 핵심인 신계약 CSM이 부진하게 되면 기말 CSM 잔액 성장도 그만큼 둔화된다. 장래 미실현이익 성장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1분기 저하 배경에는 강화된 제도 영향이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손해율과 사업비 관련 계리적 가정을 더욱 깐깐하게 잡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지난 1월 가이드라인을 제시, 신규담보에 대해 보수적인 손해율 가정(90%)을 적용하도록 했다. 최종 손해율 적용 시점과 손해율 산출단위도 함께 손질했다.
사업비 부문에서는 가정산출 시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고, 공통비(간접비)를 보험계약 전 기간에 걸쳐 인식하도록 설정했다. 이 같은 가이드라인 내용은 재무적으로 2분기 결산부터 반영된다.
신계약 실적 부진은 생명보험사보다 손해보험사가 더 컸다고 추산된다. 생명보험 업계서는 금리상승으로 종신보험 CSM가 개선되고, 환급형 건강보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일정 부분 방어했다. 특히
삼성생명(032830)은 신계약 부진에서 '예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건강보험 판매 비중을 높게 유지하면서 오히려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손해보험 업계는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보장성보험 인보험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이병건 DB증권 연구원은 "주원인은 해약률과 손해율 가정 등 변화로 보험료가 오른 것이 회사별로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라며 "전체적으로 사업비에 대한 통제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신계약 매출은 답보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높은 위험손해율 지속…CSM 조정 전망도 '부정적'
신계약 CSM 증가에 차질이 생기면 보험손익을 올리기도 어려워진다. 보험손익을 구성하는 가장 큰 항목인 장기보험 손익은 CSM 상각액을 기초 수익으로 삼기 때문이다. 상각은 CSM에서 일정 부분(통상 10% 내외) 떼어내 손익으로 인식한다. 만약 CSM 잔액이 줄어든다면 상각액 역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기말 CSM 산출과정에 있는 조정 부문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CSM 조정이 마이너스(-)로 나오면 그만큼 CSM 잔액을 깎아내기 때문이다. 보험사 가정과 실제 경험이 다르다거나 가정을 수정할 때 그 영향이 여기에 담기는데, 대부분은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개별 업권의 CSM 변동 구조를 살펴보면 생명보험에서는 신계약으로 12조원 확보했지만 조정으로 8조원 상쇄되면서 잔액이 1.6%만 증가했다. 해보험은 신계약 14조원에 조정 7조원으로 2.9% 성장했다.
조정 측면에서는 특히 손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이다. 5개 상장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평균 위험손해율은 ▲1분기 96.1% ▲2분기 96.2% ▲3분기 99.3% ▲4분기 95.9% 등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4분기 들어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올 1분기에는 다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손해율 악화 추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신계약 경쟁 과열 지속됐다는 점, 보험료 인상 효과가 올해 말쯤은 돼야 나타날 것이라는 점, 실손의료보험과 비실손의료보험 구별 없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이 주요 원인이다. 안정화 기대가 떨어지는 이유다.
박혜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손해율 안정화는 빨라도 연말쯤은 되어야 기대해 볼만하다"라면서 "보험업종은 올해 내내 실적이나 모멘텀 등 기대할 만한 요인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CSM 변동 요인에서 구조적 안정성을 가르는 것은 신계약 유입 강도와 조정 부담의 수준"이라며 "현행 가정이 실제 경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추가적인 가정 변경 압력이 잠재해 추가적인 CSM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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