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일한 원외 평당원으로 최고위원 도전장을 냈으나 끝내 실패했습니다. 당선 마지막 자리인 5위와 불과 0.6%포인트 격차로 낙선한 건데요. 막판 친명계가 김 전 부원장 당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결과 전국대의원 투표에선 가장 많은 표를 받았지만 확장성까지 동반되진 않은 결과로 해석됩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선거 결과 기호 2번 '평당원 대변인'을 자처한 김 전 부원장은 최종 득표율 15.26%로 전체 6위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은 총 5명입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최민희(수석) △박선원 △서미화 △이성윤 △한민수 최고위원이 선출됐습니다. 5위로 당선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한 한 최고위원 합산 득표율은 15.86%로 김 전 부원장과의 차이는 0.6%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전국대의원 선거에서 29.77%를 득표했습니다. 선거를 완주한 7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전국대의원 표를 받은 후보입니다.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은 박 최고위원(27.20%)을 제외하면 모든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는 10%포인트를 넘습니다.
김 전 부원장의 전국대의원 최다 득표는 친명계 지원 결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전국대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진 김용 의원과 임미애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김 전 부원장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김민석 당대표와 손발을 맞춰 일할 최고위원이 3명은 돼야 한다면서 김 전 부원장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수를 줄여야 한다는 계산에서 나온 나름의 승부수였습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전 시계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과 임 의원 사퇴가 김 전 부원장의 전국대의원 표 집중으로 이어지긴 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도 "김용을 구하고자 어제 사퇴했던 두 동지, 임미애 후보와 김영호 후보의 짐을 모두 안겠다"며 두 후보의 표를 흡수하려 시도했습니다. 다만, 약 한 달간 이어진 권역별 권리당원 경선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의 권리당원 선거 득표율은 15.13%로 최하위였습니다. 권역별 권리당원 경선 막바지 호남에서 13.18%의 득표율로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긴 했지만, 합산 순위를 바꾸진 못했습니다. 마지막 권리당원 경선 지역이었던 수도권에서도 친청계 이 최고위원과 한 최고위원이 각각 15.97%, 15.28%를 얻는 동안 김 전 부원장은 14.24%를 얻는 데 그쳐 5위에서 6위로 밀려났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국민여론조사에서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 전 부원장이 국민여론조사에서 받은 득표율은 14.90%로 모든 후보를 통틀어 가장 적었습니다.
미완에 그친 당선의 꿈이지만, 김 전 부원장 입장에선 당내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도 최고위원 당선권에 근접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원외 인사이자 평당원인 김 전 부원장이 향후 정계 활동을 위한 입지를 확인했다는 상징성도 갖게 됐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