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페이 모험자본 플랫폼, 한투·미래 등 종투사·GP 속속 가입
10월 본격운영 앞두고 기관확보, 금투협회원사 12곳 참여
베타 펀딩 2억 수준…스타트업 유입·실제 투자 연결 관건
2026-08-20 17:10:34 2026-08-20 17:25:08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금융감독원과 네이버페이가 구축한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와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본격 운영을 앞두고 기관 간 투자 연계를 위한 플랫폼 고도화와 참여 기관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다만 기관투자자 확보와 달리 스타트업 유입을 확대하고 플랫폼을 실제 투자로 연결하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20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7일 출범한 'Npay 스타트업'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등 주요 종투사들이 잇따라 합류, 운용사(GP)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 측은 종투사 10곳 모두 참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있는 종투사뿐 아니라 의무 대상이 아닌 곳까지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융투자협회 증권 회원사 가운데 참여하는 곳은 모두 12곳으로, 전체 증권 회원사 61곳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국내 증권사 37곳을 기준으로 하면 3곳 중 1곳꼴입니다.
 
조재박 네이버페이 부사장은 통화에서 "종투사들과는 플랫폼 논의 초기부터 금감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소통해왔으며 출범식 전에도 의견을 나눴다. 종투사도 당연히 들어왔고, GP사는 생각보다 많이 들어왔다"면서도 "스타트업은 더 열심히 알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Npay 스타트업은 출자사와 운용사, 스타트업·벤처기업을 한곳에서 연결해 투자처를 찾거나 투자받는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금감원이 제도적 지원을 하고 네이버페이가 플랫폼을 운영합니다. 스타트업은 여러 투자 기관을 따로 찾아다니지 않고 한 플랫폼에서 투자자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7월 출범한 뒤 약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기능을 보완하고 참여 기관을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현재는 베타서비스 단계인 만큼 실제 투자 유치 성과는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플랫폼을 통한 펀딩 규모도 약 2억원 수준입니다. 
 
네이버페이는 출범 초기인 만큼 본격적인 투자 매칭보다는 플랫폼 기능 고도화와 참여 기관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종투사와 GP를 먼저 확보해 투자자 기반을 마련한 뒤 스타트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조 부사장은 "종투사나 GP가 참여해야 벤처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기관투자자 확보와 벤처기업 유입을 함께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스타트업 유입 확대도 주요 과제로 꼽힙니다. 금감원은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협업해 기업 참여를 늘리는 한편 VC·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사) 등 운용사를 통한 스타트업 유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중기부 벤처 쪽과 협업하고 있다"며 "신기사를 통한 기업 유입도 추진 중"이라고 했습니다.
 
금감원의 경우 단순히 참여 기관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실제 플랫폼이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대부분 협회 회원사도 작업하면서 들어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참여 기관 숫자 자체보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들어와서 아무도 사용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공공재 성격인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 활용해 주길 기대했습니다.
 
한편, 종투사들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종투사들은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조달자금과 자기자본 등을 활용해 9조87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발행어음·IMA 조달금액의 17.3% 수준으로, 올해 규제 비율인 10%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금융당국은 해당 비율을 2027년 20%,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7월7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에서 열린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 출범식에서 플랫폼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