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열창'에 이임 앞둔 안규백 장관 "만단정회 엇갈려"
국방부 청사 이전 기념 군악연주회 '뉴 비기닝'서 이임 소감 밝혀
차은우 사회로 1시간가량 대중가요·판소리·군가 등 감동의 선율
2026-09-04 16:33:26 2026-09-04 18:37:57
차은우(본명 이동민) 육군 병장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대강당에서 진행된 군악연주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이런 감정을 일컬어서 '만단정회(萬端情懷·온갖 생각과 감정)가 엇갈린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군과 국방부도 발전하고, 우리 국민 속에서 국민의 군대로서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분이 좀 앞에서 많이 노력을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면서 이제 안규백은 물러갑니다."
 
조만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국방부를 떠날 예정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4일 국방부 직원들에게 한 말입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대강당에서 국방부 청사 이전을 기념해 열린 군악연주회 '뉴 비기닝' 무대에 올라 이임을 앞둔 소회를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그동안 이사를 준비하고, 기획한 여러분들과 새로운 국방부의 터전에서 과거를 씻어버리고, 새로운 악장을 여는 음악회를 갖게 돼 새로 태어난 것 같다"며 "오늘은 아주 감동적인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안 장관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 꽃이 좋고 열매가 많고,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마르지 않아 냇물이 되어 바다에 간다'는 용비어천가 구절을 언급하며 "아마 역사의 뿌리와 샘이 깊은 국방부는 국방부만 가지고 있는 그런 고유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군악연주회의 마지막 순서고 무대에 올라 이임을 앞둔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국방부)
 
또 안 장관은 "동고동락이라는 말은 있어도 동락동고라는 말은 없다"며 "먼저 힘들게 고생해야 그다음에 즐거움이 있다는 말인데 그동안에 저와 함께 국방 개혁을 추진 하느라 지난한 시간을 같이 지내온 여러분은 이제 새로운 물결에 탑승해서 앞으로 대한민국 안보를 튼튼히 하고 세계 일류 국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 말씀드리면서 저는 이제 국회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안 장관은 "바다에서 삼각파도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쳐야 명 선장을 알 수가 있고, 순풍에 돛을 달고 가는 배에서는 명 선장을 만날 수 없다"며 "내란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치고, 또 여러 가지 국방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을 거쳐온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이 다 소중한 분들이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우리 군의 임무는 그것으로써 완성체가 된다"며 "우리 국방부 구성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신뢰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안 장관은 "저는 이제 입법부라는 위치에서 여러분과 함께 손발을 맞추면서, 여러분의 체온을 느끼면서, 여러분이 어디 계시든 여러분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할 것을 약속드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은우 병장 등 국방부 군악대 장병들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대강당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차은우(본명 이동민) 병장의 사회로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군악연주회 '뉴 비기닝'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시작으로 판소리 '적벽가 중 일부,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등에 이어 육·해·공군가와 해병대 군가 '나가자 해병대'로 마무리됐습니다. 국방부 직원들은 자신의 출신군가가 연주될 때 일어나서 따라 부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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