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메모리 위기”…중국산 사용 가능성 열어둬
모든 선택지 검토…중국산 도입 시사
미 정부·의회…안보 우려 들어 반대
2026-10-16 17:12:38 ㅣ 2026-10-16 17:13:2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 공급난을 위기로 규정하며 중국산 메모리 사용 검토를 시사했습니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오른쪽)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5번가 애플스토어에서 신제품 아이폰18 프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터너스 CEO는 15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메모리 부문의 제약은 절대적인 위기”라며 “모든 선택지를 탁자 위에 올려둬야 한다는 게 우리의 근본적인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세계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응해 중국산 메모리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사용에 반대해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 8월 미국 기업의 중국산 메모리 사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의회에서도 양당 의원들이 국가 안보를 우려하며 애플에 중국산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요구했습니다.
 
터너스 CEO는 “우리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CEO직에서 물러난 팀 쿡 애플 집행의장도 중국 판매용 기기에만 중국산 메모리를 쓰는 방안을 제시하며 정부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터너스 CEO는 쿡 의장에 대해 “훌륭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고 애플을 사랑한다”며 “도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돕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터너스 CEO는 타임의 ‘2026년 최고 발명품’ 특집호 표지 모델로 선정됐습니다. 타임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든 그의 모습을 표지에 싣고 ‘애플의 새 시대’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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