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G전자(066570)가 가전 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가전 구독 사업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단순 제품 대여를 넘어 제품 관리까지 소비자의 유연성과 유지보수를 책임지는 구독 모델이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통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올해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LG전자가 18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LG전자 구독 연례 시상식 갈라 2026(LG Subscribe Annual Awards Gala 2026)’을 열고 말레이시아 가전 구독 수가 누적 30만건 돌파를 기념했다. (사진=김재승 LG전자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 소셜미디어 캡처)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LG전자 구독 연례 시상식 갈라 2026(LG Subscribe Annual Awards Gala 2026)’을 열고, 설치 기준 말레이시아 가전 구독 수가 누적 3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말레이시아 가전 구독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까지 사업을 확장해 해외 구독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LG전자의 구독 사업은 약 40% 성장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은 단순 제품을 빌리는 것을 넘어 전문가 케어와 소비자 유연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재승 LG전자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 전무는 소셜미디어에서 “현대 소비자들은 단순히 기술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 혁신에 접근하고, 자신의 삶에 맞는 유연성과 편리함을 원한다”며 LG 구독 모델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늘날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이것이 국지적인 추세가 아님을 증명한다”며 “말레이시아는 그 변화의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 구독 사업은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태국은 구독 사업 진출 9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만명을 돌파하고 이후 6개월, 3개월 만에 구독자 수가 1만명씩 추가되는 등 확산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 가전 구독 사업을 시작한 대만 시장 역시 사업 1년 만에 주요 제품군에서 구독 판매가 적게는 2~20배까지 성장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에어컨 제품군 구독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전체 규모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전자의 가전 구독 서비스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2조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024년 1조9200억원 등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64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상승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가 가전 구독 사업에서만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독 모델은 안정적 수익 창출과 고객과의 장기 관계 형성에 효과적인 만큼, LG전자는 구독 사업을 계속 키워간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중동 지역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간거래(B2B) 구독 사업 비중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LG전자는 지난 2월 GS건설과 ‘재개발정비사업 가전 구독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빌트인 가전 제품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협력한 바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사업은 단순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어 구독 사업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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