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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30일 18:4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당국의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상품 개발이 더딘 탓이다.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포용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상반기에는 출시하지 못했으나, 하반기에는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웰컴저축은행)
자산 상위권 중 웰컴과 애큐온 빠져
3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6곳에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1차 출시기관에는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KB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이 포함됐다. 총자산 기준 5대 저축은행 중 웰컴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인수합병을 진행 중인 애큐온저축은행의 상황이 제약적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5대 저축은행 중에서는 웰컴저축은행만 이름을 올리지 못한 셈이다.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한 상품이다. 차주 합산 1000만원 한도로, 금리는 5.9%에서 15.27%다.
중금리생활안정대출은 지난 4월 포용적 금융 대전환에서 발표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추후 변동이 가능하나, 신용평점 하위 50%는 지난 29일 기준 나이스 889점, KCB 875점이 기준이다. 특이사항은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품으로, 기존 중금리대출 최고 금리인 16.51%에서 15.29%로 1.24%p 인하했다는 점이다.
업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지난 5월 연락을 받고 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자체 전산을 사용하지 않고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을 사용하는 저축은행의 경우 별도의 자료를 받아야 하는 등 준비 과정도 필요했다. 원래 업무를 후순위로 미루고 당국의 포용금융에 발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한국신용정보원 자료 등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이 다수 있었으나, 우선순위를 재배치하면서 출시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상품 준비 지연…하반기 출시 '가닥'
웰컴저축은행이 1차 출시기관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상품과 판매 시스템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품 기획이나, 판매 준비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더뎠던 탓이다. 웰컴저축은행은 가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14개 저축은행을 비롯해 은행·카드·캐피탈업권에서도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으로, 웰컴저축은행도 14곳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수익성이나 건전성 여력이 부족해 상품을 출시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지난 1분기 웰컴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2억원이다. 전년 동기 130억원 대비 322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자 수익 감소에 비해 비용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채권 관련 손실 비용이 전년 대비 339억원 감소하면서 순익을 끌어올렸다.
다만 웰컴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 출시 지연이 아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지표 관리에는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은 신용대출인데다, 금리도 기존 중금리 대출 대비 낮게 취급해야 한다. 건전성이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웰컴저축은행의 1분기 민간중금리대출 취급 실적은 94억2700만원이다. 평균 금리는 14.45%에서 16.28%가 적용됐다. 801점부터 900점 이하로는 12.52~16.31%가 적용됐으며 300점 이하 차주에는 15.8%에서 16.5%의 금리가 적용됐다. 생활안정대출 상품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웰컴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73%다. 전년 동기 12.98% 대비 0.75%p 상승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기업자금대출과 가계자금대출이 각 40.15%, 47.16%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보증대출 비중도 1.86%로 전년 말 대비 절반 이하로 규모를 줄였다. 1분기 기준 신용대출은 6850억원으로 전체의 15.92%에 불과하다.
신용대출 상품은 보증대출이나 담보대출에 비해 부담이 크다. 차주의 상환능력이 하락할 경우 담보를 통해 회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전성이 하락하면 그대로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이 낮음에도 저축은행 업권의 1분기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인 8.6%를 이미 상회하는 수준의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상품을 출시해 규모가 늘어날 경우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타 저축은행 대비 시기를 미룬 셈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1차 명단에서는 빠졌으나 하반기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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