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집값 상승에…지난해 1인당 가계순자산 2억7475만원
증가율 9.1%…2021년 이후 가장 큰 폭 증가
전체 국부 2경 4561조…증가율 절반으로 둔화
2026-07-22 17:07:41 2026-07-22 17:18:0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증시 활황과 집값 상승 영향으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가계 순자산이 1년 전보다 9% 넘게 불어난 2억7475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가 폭은 전년보다 3배 수준으로 확대된 수준으로,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전체 국부 역시 전년보다 2.2%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1년 전보다 둔화했습니다. 토지와 주택 가격이 뛰면서 비금융자산이 늘었으나, 국내 증시 활황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이 크게 증가해 순금융자산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주식 불장에 재산도 '껑충'…가계 부동산 비중은 소폭 감소
 
한은과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7475만원으로 추정됐습니다. 2024년 말(2억5184만원)보다 9.1% 증가한 수치로, 전년도 증가율(3.0%)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증가율은 2021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은 1경4200조원으로 전년보다 1167조원(9.0%) 증가했습니다. 자산 종류별로 보면 순금융자산은 3767조원으로 1년 전보다 674조원(21.8%) 증가해 2009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고, 비금융자산도 1경434조원으로 494조원(5.0%) 늘었습니다.
 
실제 주가 상상의 영향으로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전년보다 525조원 증가했고, 주택 자산도 534조원 늘었습니다. 현금·예금 역시 152조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 구성 비중을 보면 주택이 50.4%로 가장 높았고, 주택 이외 비금융자산 23.0%, 현금·예금 18.9%, 보험·연금 등 기타 13.3%, 지분증권·투자펀드 11.5% 순이었습니다. 주식 등 금융자산이 비금융자산보다 더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순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전년 74.6%에서 지난해 71.9%로 떨어졌습니다.
 
남민호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BS팀장은 "2024년에는 가계 주식 등 지분증권·투자펀드가 감소했지만 작년에는 코스피와 해외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자산이 증가했다"며 "주택 가격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 보유 주식 가치 급등에…전체 국부 증가율은 '반 토막' 
 
시장환율로 환산한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9만3000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미국(51만4000달러), 호주(42만2000달러), 캐나다(29만7000달러) 등보다는 낮았지만 일본(17만2000달러)보다는 소폭 높았습니다.
 
가구당 평균 가계 순자산은 6억3427만원으로 전년(5억8761만원)보다 7.9% 증가했습니다. 시장환율로 환산하면 44만6000달러로, 미국·호주 등보다는 낮고 일본보다는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아울러 가계 및 비영리단체뿐 아니라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포함한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2경4561조원으로, 전년보다 531조원(2.2%)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1년 전에 1142조원(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는 주택 가격 상승 등으로 비금융자산(2경3291조원)이 3.8% 증가했지만, 순금융자산(1271조원)이 전년 말보다 326조원(20.4%)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둔화했다는 설명입니다. 국민순자산 중 순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은 2020년(-11.6%) 이후 5년 만입니다. 한은은 국내 증시 급등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대외금융부채가 늘어난 것이 순금융자산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22일 코스피가 '7천피'를 터치한 뒤 상승 폭을 축소해 6700대에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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