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읽고 싶게 만드는 4:3 완벽비…갤 Z폴드8 실물보니
접으면 여권 크기…영상 ‘콘텐츠 경험’ 극대화
플립8 커버화면 사용앱 확대·울트라 완성도↑
2026-07-23 15:54:53 2026-07-23 16:13:0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전자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화면 비율.
 
23일 서울에서 열린 삼성전자 국내 미디어브리핑에서 손에 쥔 갤럭시 Z 폴드8를 펼친 뒤 든 첫 느낌은 e북리더기 같다’였습니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였는데, 펼치자 4대3 화면이 되면서 ‘문고판 정도’의 책 크기로 변한 탓입니다. 웹브라우징과 영상은 물론 전자책까지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폴드 시리즈가 중장년이나 직장인을 위한 생산성 기기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 폴드8은 ‘갖고 싶은 폴더블 폰’의 매력을 풍겼습니다.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를 열고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 폴드8 울트라, 플립8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Z 플립8, 폴드8 울트라, 폴드8.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전날(현지시각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 등 폴더블 신제품 3종을 공개했습니다. 직접 만져본 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새로운 화면비를 적용한 Z 폴드8이었습니다. 
 
폴드8은 기존 폴더블과는 다른 4대3 화면비를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입니다. 접은 모습은 작은 수첩을 닮았습니다. 언팩 전에는 BTS 제이홉의 인스타그램에 제품이 등장하면서 ‘여권 크기 갤럭시’라는 별칭으로 먼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갤럭시 Z 폴드 8과 여권을 나란히 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실제 여권과 나란히 놓고 보니 크기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겹쳐 올려보니 가로 길이가 여권보다 조금 짧았습니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10:16 화면비를 적용해, 숏츠나 인스타 화면에 최적화됐습니다. 평소 숏폼 등 미디어콘텐츠 사용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펼쳐보니 비율의 진가가 발휘됐습니다. 기존 폴드 모델이 세로로 길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가로로 넓어졌습니다. 가로 화면에서 유튜브 영상을 틀어보니, 위아래의 영상 여백이 줄어들면서 화면이 꽉 찼습니다. 이 때문에 폴드8 울트라보다 영상 화면이 더 크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갤럭시 Z 폴드 8을 펼쳐 세로로 돌린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세로로 돌리니 문고판 책 같았습니다. 마치 학창시절 때 쓰던 중간 크기 노트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평소 종이책만 고집했는데 문득 ‘전자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웹브라우징이나 간단한 문서 작업에도 유용해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핸드폰을 언제 펼치고, 무엇을 하는지, 고민을 찾아낸 비율”로 “실제로 이북(E-book)이나 전자책 등도 많이 참고했다”고 했습니다.
 
주머니에 넣어봤습니다. 작고 얇은 수첩을 넣는 듯했습니다. 한 손에 쥐었을 때 얇고 가벼웠습니다. 쓰고 있는 폰(플립5)과 비교하니 접었을 때 두께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폴드8의 무게는 201g으로 역대 폴드 모델들 가운데 가장 가볍습니다. 화면을 손끝으로 쓸어보니 접히는 부분의 주름은 거의 없었습니다. 화면을 켠 상태에서는 물론 손으로 만져봐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한 갤럭시 Z 플립8. (사진=삼성전자)
 
폰을 열고 닫기도 편안해졌습니다. 70% 가량 폰을 펼치면 나머지는 힘을 들이지 않아도 스스로 열렸습니다. 기존 폴드 모델에서 열고 닫기 쉽지 않았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힌지와 디스플레이, 자력을 개선해 사용성을 높인 결과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폴드8에 비해 울트라와 플립8은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폴드8이 새로운 형태를 보여줬다면, 플립8은 사용성을, 울트라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습니다. 이전 세대 플립모델에 비해 이번 플립8에서 가장 개선된 점은 커버 화면 활용도입니다. 기존에는 커버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제한적이었고, 모든 앱을 실행하려면 굿락(Good Lock) 등 별도 앱을 설치해 설정해야 했습니다. 플립8에서는 이러한 번거러움을 없애, 커버 화면에서도 모든 앱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기를 펼치지 않고 사용하는 이른바 ‘몰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커버 화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MX사업부장은 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공개한 갤럭시 Z 시리즈는 폴더블의 기준을 다시 세운 출발점”이라며 “새로운 폼팩터를 알리는 시기를 지나 이제 폴더블은 일상이 됐고 고객들의 기대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가격은 256GB 기준 갤럭시 Z 플립8이 168만3000원, 갤럭시 Z 폴드8이 227만8100원,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257만7300원입니다. 폴드8과 울트라는 512GB와 1TB 모델도, 플립8은 512GB 모델도 함께 출시됩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8월7일 공식출시됩니다. 사전 구매 고객은 다음달 4일부터 제품을 먼저 개통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갤럭시 Z 시리즈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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